[어저께TV] "기억하겠습니다"..'비긴2' 진심 전한 다뉴브강 추모 버스킹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6.23 06: 51

가수 박정현, 하림, 수현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아픈 역사의 슬픔을 위로했다.
22일 방송된 JTBC 예능 ‘비긴 어게인2’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보낸 3일차 일정에 버스킹 공연을 하는 박정현, 하림, 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헨리는 한국에서 예정됐던 일정을 위해 세 멤버들보다 먼저 귀국했다. 헨리는 아쉽게도 먼저 떠났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고 나름의 의미 있는 버스킹을 만든 세 사람의 노력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에 앞서 헝가리에서의 첫 번째날 밤 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세체니 다리를 둘러보며 버스킹 장소를 물색했다. 이미 가족처럼 끈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헨리를 먼저 보낸 세 사람은 이튿날 아침 부다페스트의 한 공원에 앉아 ‘어메이징 그레이스’부터 ‘걱정 말아요 그대’ ‘좋은 나라’ 등을 부르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헨리가 빠진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주제를 ‘치유’로 정했다.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힐링이라는 테마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다뉴브강 버스킹 무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뉴브강은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후 총살하고 물에 밀어 넣은 장소이다. 헝가리 측은 2005년 안타깝게 죽은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조형물을 세웠고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가 넋을 기리고 있다.
버스킹 무대를 꾸밀 노래는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 이하이의 ‘한숨’, Sarah McLachlan의 ‘Angel’이었다. 박정현은 ‘좋은 나라’를 연습할 당시 울컥하며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흐를 것 같던 눈물을 참고 완벽한 무대를 만들었다.
수현은 故종현이 작곡한 ‘한숨’을 부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뉴브강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박정현이 부FMS ‘엔젤’이 울려 퍼지자 지나가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숨죽여 버스킹 무대에 집중했다.
헝가리에서 3일차를 맞은 아침. 막내 수현부터 박정현, 하림까지 감기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정현은 “나 목소리가 아예 안 나온다”면서 제작진에 스케줄 조정을 제안했다. 몇 시간 동안 각자의 방에서 휴식을 취한 세 사람은 어느 정도 몸 상태를 회복해 오후 3시, 다뉴브 강 부근 버스킹 장소에 도착했다.
다뉴브 강가는 1944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유대인들에게 신발을 벗게 한 후 총살한 뒤 물에 밀어 넣은 장소이다. 2005년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이라는 조형물이 만들어졌고 현재까지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가 넋을 기리고 있는 곳이다.
다뉴브 강에서 세 사람은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곡한 노래들로 버스킹을 준비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박정현이 먼저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불렀다. 이어 수현이 ‘한숨’을, 박정현이 마지막으로 ‘엔젤’을 부르며 버스킹을 마무리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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