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스위스] '결승골' 샤키리,'알프스 메시' 아닌 '스위스 메시아'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3 05: 16

셰르단 샤키리가 폭발적인 스피드와 왼발로 리오넬 메시를 뛰어 넘었다.
스위스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서 후반 종료직전 터진 셰르단 샤키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스위스는 1승 1무 승점 4점을 기록,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선두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반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던 세르비아는 막판 스위스에 역습을 허용,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스위스의 역전승을 이끈 것은 바로 핵심 샤키리였다. 그는 '알프스 메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 2009년 스위스 21세 이하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샤키리는 작은 신장에도 불구, 폭발적인 스피드와 몸싸움을 이겨내며 각광을 받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유로 2012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불가리아와 조별리그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가치를 나타냈다. 또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온두라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1차전서 샤키리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또 세르비아를 맞아서도 스위스의 공격진은 활발하지 못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스위스지만 세르비아에 전반 5분만에 선제골을 얻어 맞으며 흔들렸다.
동점골을 터트린 뒤 공방전을 펼칠 때 샤키리의 진가가 증명됐다. 하프라인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세르비아 진영을 향해 돌진했다. 상대 수비가 체력이 떨어진 것을 놓치지 않고 달렸다.
그리고 문전 앞에서도 상대 수비의 방해에도 불구,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세르비아 골키퍼를 뚫어낸 샤키리의 슈팅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샤키리의 활약으로 스위스는 다시 16강 진출을 위한 가능성을 열었다. 중요한 경기서 왼발이 빛나며 '알프스 메시'의 진가를 직접 증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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