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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新기록 달성' 박용택, "3000안타는 진지한 목표…이젠 우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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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형래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39)이 LG의 전설을 넘거 KBO리그의 역사로 우뚝 솟았다.

박용택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안타를 폭발시키며 팀의 18-8 대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날 1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2루타, 4회말 1사 1,2루에서 터진 2루타로 종전 양준혁이 갖고 있던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안타 기록(2318개)을 경신, 2319안타 째를 기록했다. 

이제 박용택은 안타를 때려낼 때마다 KBO리그의 역사였다. 이후 7회말과 8회말, 각각 2루타와 중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최다 안타 기록을 2321안타까지 늘렸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종전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 그리고 롯데 주장 이대호까지 박용택의 대기록을 축하해줬다. 그리고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LG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을 받아면서 박용택은 자신의 하루를 만끽했다.

다음은 박용택과 일문일답


- 대기록 달성 소감은?
▲ 시즌 끝날 때까지 나오겠는데  기록이 나오는 날 이겨야 했는데라고 걱정했다. 초반에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이 멋진 경기를 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를 했다.

- 기회에서 신기록 타석에 들어섰는데?
▲ 기회가 아니었으면 신경쓰였을 것이다. 그런데 기회에서 찬스에 들어섰고 2점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어서 집중할 수 있었다.

- 오늘은 울지 않는데?
▲ 울컥해야 우는데 이게 끝은 아니다.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는? 
▲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첫 타석에 나갔을 때인데 그 때도 2루타였다. 당시 투수는 SK 에르난데스였다. 그리고 2루타 한 경기에 3개 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 양준혁 선배와 나눈 대화는?
▲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배님의 기록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3000안타에 대한 목표를 누누이 말했는데?
▲ 3000안타 얘기를 농담으로 아셨겠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저는 정말 진지하게 3000안타를 얘기 꺼냈다. 그런 목표를 향해 가야 나이에 대한 그런것들, 야구에 대한 권태감이 온다고 선배들이 말씀을 하시는데 그런 것도 큰 목표를 갖고 하다보면 권태감이 덜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는데까지 해볼 것이다.

- 최다 안타 신기록 쳤을 때 든 생각은?
▲ 우선 동점이 됐다 그 생각이 들었고 이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투수 교체가 되면서 한 분 한 분 생각나는 분들이 계셨다.

- 누가 생각났나?
▲ 와이프나 가족들이 잘 안온다. 오늘은 부모님 와이프 얘기들 다 왔다. 장모님까지 오셨다.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나이 30정도 됐을 때 야구계에서 이 기록을 깰 선수가 나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있었을까 생각한다. 나 말고 다른분들도 생각 안했을 수도 있다. 그 당시 만났던 김용달 코치님도 생각난다. 요즘도 계속 타격에 대해선 김용달 코치님도 통화를 자주 하고 저한테는 야구계에서 단 한 명 스승을 꼽는다면 김용달 코치님이다.

그리고 전력분석원 친구도 생각난다. 2000년대 초반 대 힘들고 시행착오를 겪을 때 배팅볼을 던져줬다. 생각하면 울컥한다. 지금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허리 디스크로 병원 신세 질때도 배팅볼 던져줬다. 여러 사람들이 생각났다. 은근 슬쩍 봤는데 아버지도 울컥하시는 것 같았다.

- 박한이(삼성)과 유일한 70년대 생 타자다.
▲ 지금 유일한 박한이 형이 아프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고 한이 형말고도 다른 고참들하고도 항상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잘 했으면 하는 응원들을 한다.

- 기록은 어디에서 달성하고 싶었나?
▲ 순리대로 가서 잠실에서 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안치지는 않았다. 사실 청주에서는 모든 타석 볼넷을 나가고 싶었다. 이병규 코치님에게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잠실 6연전 중에 2개는 칠 거 아니냐 굳이 오늘이나 내일 쳐야지 하지는 않았다.그래도 주말 만원 관중 속에서 했으면 좋겠다.

- 신기록 이후 안타 2개를 더 쳤는데?
▲ 앓던 이가 빠진 느낌 앞으로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아마 야구계에서 많이 질타를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사랑도 많이 받았고 욕을 많이 먹었다. 여러가지로 야구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 다 했다. 단 하나 남았다. 우승이다. 올 시즌만큼 느낌이 괜찮은 시즌이 있었나 싶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jhra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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