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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긁는 슈틸리케, “한국은 항상 희생양 만드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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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울리 슈틸리케(64)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한국 축구 문화를 비판했다. 자신이 희생양이라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타블로이드 신문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을 회상했다. 슈틸리케는 독일 대표팀의 명수비수 출신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직후인 9월 한국의 지휘봉을 잡았다.

초기에는 몇몇 성과도 있었으나 점점 대표팀의 경기력이 처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국민 정서와는 다소 동떨어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2017년 6월 경질됐다. 한국과 독일을 모두 잘 아는 슈틸리케는 양국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인터뷰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의 축구 문화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을 합리화하는 인터뷰를 해 파장이 예상된다.

지금은 양쪽 모두에서 전화가 없다고 밝힌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이 내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떼면서 “한국이 좀 더 급한 상황이다. 다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른 부서에 갔다면서 현재는 공식적인 왕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판의 날도 세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사람들은 백지 상태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말이다. 나는 경질됐지만, 내가 했던 것들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67%의 승률을 기록하는 도중에 경질됐다. 한국이 러시아까지 오는 데 있어 딴 승점 15점 중 13점이 나와 내 코칭스태프가 팀을 이끌 때 나왔다. 비판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축구 문화가 지나치게 감독을 비판한다고 어조를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의 역사를 알고 한국인의 사고 방식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감수해야 할 일”이라면서 “나는 2년하고도 9개월을 일했고, (한국 축구 역사에서) 50년간 가장 오랜 기간 지휘봉을 잡은 사람이었다.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유죄 판결을 받는 희생양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그 문화가 고정되어 있다. 축구에서는 항상 감독을 비판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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