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축구의 시샘..."월드컵 출전한 한국, 정말 부럽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6.25 06: 02

"월드컵 출전, 정말 부럽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중국 슈퍼리그 2위에 올라있는 산둥 루넝의 홈 구장이 위치한 지난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전북 현대는 산둥의 환대를 받았다. K리그 1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은 예상보다 좋은 대우를 받으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산둥은 올 시즌 크게 인정받고 있다. 전북 트레이닝 코치 출신인 파비오 코치가 수석코치로 임명된 후 올 시즌 성적이 급상승 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다른 팀들만큼 상상하기 힘든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둥도 중국 동부지역의 명문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둥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7승 2무 2패(승점 23점)으로 상하이 SIPG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미 인천이 산둥과 친선경기를 펼치고 돌아갔다. 산둥은 인천도 직접 초청해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
첫번째 연습경기를 앞둔 24일 전북 훈련을 지켜보던 산둥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방문에 놀라움과 함께 부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산둥 관계자들은 9회 연속이자 10차례나 월드컵에 나선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시진핑 주석이 '축구굴기'를 외치며 월드컵 출전을 첫번째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중국 슈퍼리그 팀들도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산둥도 비싼 선수를 영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부터 잘 준비하고 있다. 산둥 뿐만 아니라 슈퍼리그 모든 팀들은 유소년만을 위한 훈련장과 숙소를 보유해야 한다. 산둥도 유소년 축구는 클럽하우스가 아닌 칭다오에 훈련장을 만들어 놓았다.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내겠다는 의지. 칭다오에 위치한 산둥 축구학교에는 축구장이 23개나 있다.
중국이 생각할 때 한국은 축구 수준이 높은 나라. 인구가 적음에도 유망주들이 꾸준히 배출되는 것에 대해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월드컵 출전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내놓았다.
관계자는 "한국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월드컵에 출전해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 정말 부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3패로 기대 만큼의 성적은 아니었다. 또 온전히 자신들의 힘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것도 아니었다.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하면서 얻어낸 기록이었다.
따라서 현재 중국 축구계는 월드컵 출전이라는 명제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서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호주가 월드컵에 나서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관계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차곡차곡 선수들의 능력을 쌓아 간다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을 품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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