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조립라인 세운 기아차 멕시코 공장, 한국 골 터지자 ‘국민영웅’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6.28 15: 12

 기아자동차의 미주 지역 수출기지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멕시코 공장(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 관계자들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 덕분에 멕시코 축구 팬들로부터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았다. 
기아자동차 멕시코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이 2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어 준 덕분에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 되자 기아차 멕시코 공장으로 감사의 선물이 쏟아지는 등 환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디펜딩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 독일을 맞아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기적 같은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간 멕시코는 스웨덴과 싸워 0-3으로 패했으나 한국이 독일을 꺾어준 덕에 멕시코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독일전은 그러나 승부를 결정 짓는 골이 막판에 터지는 바람에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의 분위기도 탄식과 환호가 크게 교차 됐다고 한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대부분 축구광들인 현지 노동자들을 위해 2시간 동안 조립 라인을 세우고 식당에서 멕시코-스페인전 중계를 보면서 응원을 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러나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3골이나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자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도 서늘한 냉기가 감돌았다고 한다. 한국-독일전에 기대를 걸어 봤지만 그쪽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나 극적인 분위기 전환이 후반전 추가 시간에 이뤄졌다. 한국이 잇달아 2골을 성공시키며 전차군단 독일을 침몰시키자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더 놀라운 일이 계속 이어졌다. 정열적인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 축구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공장에 온갖 선물들을 보내기 시작했다. 하이네켄에서는 맥주를 한 트럭이나 보내왔고, 펩시에서도 과자 한 트럭을 선물했다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시내 유명 식당에서는 기아차 사원증만 보여주면 무료 식사를 제공했으며, 업무차 관광서에 나간 기아차 경영지원실장은 민원인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는 소식이다.
기아차 관계자를 비롯한 현지 주재원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 덕에 국민 영웅이 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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