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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타 신기록 유력’ 김현수, LG 타격 역사 다 갈아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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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거액의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어느덧 LG 타선의 심장으로 자리 잡은 김현수(30)가 ‘안타 머신’의 진가를 과시하고 있다. KBO리그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올해 LG와 4년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LG의 아킬레스건을 가리는 중이다. 29일까지 팀이 가진 80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3할5푼8리, 14홈런, 72타점, 6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08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의 약점이 타선이었음을 감안하면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김현수는 29일까지 총 112개의 안타를 쳐 최다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놀라운 것은 2루타다. 김현수는 80경기 만에 30개의 2루타를 쳐냈다. 팀 동료 박용택(27개)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중장거리형 타자로 변신할 수 있는 김현수의 능력이 잘 드러난다.

이런 김현수는 산술적으로 54개의 2루타를 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큰 부상 경력이 별로 없는 꾸준한 선수라 기대가 걸린다. KBO리그 역사상 최다 2루타 기록은 2016년 최형우(당시 삼성·현 KIA)가 기록한 46개였다. 지금 페이스라면 이 기록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이병규가 기록한 팀 기록(43개)은 무난히 경신이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다 안타 순위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도 관심이다. 김현수가 부상 없이 남은 일정을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202안타 정도가 계산에 잡힌다. 6월 들어 타율이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4번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타석에서는 다소간 손해가 불가피하지만 김현수의 타격 능력은 그런 핸디캡을 넘고도 남는다.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넥센·201안타)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200안타를 때리지 못한다고 해도 팀 기록은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LG 팀 역사상 최다 안타는 1999년 이병규의 192안타다. 타점 기록도 눈에 들어온다. LG 타점 신기록은 2010년 조인성의 107타점. 김현수의 현재 페이스는 130개 정도다.

물론 난이도는 높다. 남은 경기를 충실하게 다 뛰어야 함은 물론, 큰 슬럼프 없이 시즌을 치러야 가능한 대업이다. 하지만 김현수라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부인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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