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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43점’ 한국, 홍콩에 고전 끝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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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콩, 서정환 기자] 한국농구가 홍콩에게 호되게 당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홍콩 시우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홍콩을 104-91로 이겼다. 한국은 4승 2패로 1차 예선을 마감했다. 한국은 1차 대회 성적을 안고 2차 예선에서 중동의 강호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와 겨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압승이 예상됐다. 한국은 주전가드 박찬희가 감기몸살로 빠졌지만 적진에서 중국을 격파하며 분위기가 최고조였다.

한국은 박찬희를 대신해 허웅이 주전으로 나왔다. 이정현, 이대성, 이승현, 라틀리프의 라인업은 그대로였다. 홍콩은 귀화선수 던컨 리드가 뛰지 않았다. 라틀리프를 막을 선수가 없어 더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다.

이대성의 점프슛으로 상쾌하게 시작한 한국은 라틀리프와 허웅의 점프슛까지 터졌다.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한국이 14-4로 리드를 잡았다. 라틀리프와 이승현이 리바운드를 압도하며 한국이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한국은 1쿼터 중반 이승현을 빼고 강상재를 투입했다. 중국전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려는 허재 감독의 의도였다. 1쿼터 후반에는 이대성이 빠지고 허훈이 들어왔다. 홍콩은 ‘홍콩의 커리’ 리 기의 3점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외국선수 던컨 리드가 빠져 모든 포지션에서 밀렸다. 한국이 30-21로 1쿼터를 앞섰다.

홈&어웨이 제도를 시행하면서 아무래도 홈팀에 유리한 판정이 많았다. 한국은 2쿼터 최준용을 투입했다. 허훈의 실책을 홍콩이 속공으로 연결했다. 3점슛이 터진 홍콩이 31-34까지 추격해왔다. 최준용이 심판판정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교체됐다. 홍콩대표팀의 기가 살았다. 홍콩이 45-54로 추격하며 전반전이 마감됐다.

후반전 홍콩은 연속 9득점하며 기세가 완전히 살아났다. 홈팬들의 응원도 홍콩에게 유리했다. 홍콩이 55-60까지 쫓아오자 허재 감독이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한국은 허훈이 경기 중 오른쪽 다리를 다치는 불운까지 따랐다. 허훈은 고통을 참고 뛰었다. 결국 홍콩이 4분 53초를 남기고 62-60으로 역전했다.

처음에 잠잠했던 홍콩 관중들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엄청나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한국도 진지하게 여유를 부리다가는 잡힐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했다. 한국은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88-74로 벌려 겨우 위기를 넘겼다. 공격옵션이 다양하지 않고, 라틀리프에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한국은 라틀리프가 무려 43점을 쏟아내며 승리를 했다. 결과는 대승이지만 내용에서 진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홍콩 주포 이기에게 무려 28점을 줬다. 외곽수비가 무너지는 모습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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