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도착' 박혜진,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03 19: 35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남녀 농구 대표팀과 정부 대표단이 3일 평양에 도착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 등 우리측 방북단 101명은 이날 오전 군 수송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에 열린다. 1999년 9월 평양에서 처음 개최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또다시 열렸고,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다. 이번 통일농구 경기는 4일 남북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남녀 선수별로 나눠 모두 4차례 연다. 

여자 대표팀의 박혜진은 평양에 도착한 느낌과 통일농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평양 도착했을 때 기분은 어떤가.
▲솔직히 좀 호기심이 제일 많았는데 사진으로 봤던 풍경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 훨씬 더 좋아 보였다. 지나가는 주민, 사람들을 봤을 때도 표정이 밝아서 남측이나 다를게 없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평양에 오기 전 기대는.
▲생애 첫 방문하는 것이라 혹시나 중간에 못오게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제일 컸다. 오는 과정까지 솔직히 이번에는 대회를 한다기보다 특별한 의미로 방문했기 때문에 다 눈에 담아가려고 하는데 진짜 저한테 개인적으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류경정주영체육관을 본 느낌은.
▲ 생각보다 코트도, 체육관도 너무 커서 놀랐고 코트 바닥도 적응에 문제 없을 정도로 시설이 다 잘 돼 있고 너무 깨끗한 것 같다. 상당히 만족스럽고 선수들이 모두 적응을 잘 할 것 같다. 
 
-통일농구에 대한 생각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되는게 맞지만 어쨋든 통일농구는 화합이나 같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친선경기기도 하니까 승패를 떠나 최대한 좋은 분위기에서 안 다치면서 즐기면서 진짜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상대편이라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혼합팀 경기하게 되는데 그 경기에서 서로 패스 주고받으면서 제가 어시스트한다거나 패스를 받아 득점했을 때 그런 기분은 색다를 것 같다. 내일 당장 겪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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