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명진 감독, “AG단일팀, 좋은 결과 확신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04 19: 49

남과 북이 농구로 하나가 됐다.
남북통일농구대회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여성부 혼합경기에서 번영팀이 평화팀을 103-102로 눌렀다. 번영팀의 북측 선수 로숙영(25)이 18점, 남측 선수 김한별(32·삼성생명)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평화팀은 북측 선수 리정옥(27)이 28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여자팀 북한 장명진 감독은 “그동안 국제 경기에선 승패가 많이 갈렸지만 북과 남이 한 자리에 모여 경기를 치러 감회가 새로웠다. 경기 전 호흡을 맞춰보지도, 뛰어보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렇게 잘 맞는 걸 보면 ‘한 민족의 핏줄이 정말 대단하구나!’를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형제의 정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상적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장 감독은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평화팀 11번(임영희)은 나이가 아주 많음에도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번영팀 2번(박지현)은 나이 어린 선수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렇게 서로 힘을 합해 달리고 또 달린다면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여자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장 감독은 “북과 남이 둘이 되면 못산다는 노래 가사도 있듯이 우리가 하나가 된다면 모든 팀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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