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꽂아넣기' 보여준 라틀리프, "좋은 선물을 드리기 위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04 21: 25

리카르도 라틀리프(32)의 '꽂아넣기(덩크)'에 모두가 흥겨움을 겪었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남과 북의 선수들이 모두 어울려서 혼합 경기를 펼쳤다. 평화와 번영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었다. 여자부와 남자부 경기 모두 팽팽하게 치러졌다. 여자부는 번영 팀이 103-102로 평화 팀을 꺾었다.  
남자부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고 평화와 번영 팀은 102-10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고 경기 결과와 함께 관심을 모은 선수는 '라건아' 라틀리프였다.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라틀리프에게는 통일 농구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 생활을 오래했다고는 하지만 분단 상황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라틀리프는 이날 농구 자체로 즐거움을 줬다. 특히 '꽂아넣기', 즉 덩크를 수차례 보여주며 관중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고.
라틀리프는 "친선 경기고 의미가 남다른 경기라 올스타전같은 이벤트성으로 재미있게 준비했는데 좋은시간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평소에 덩크를 잘 안하지만 오늘 많은 팬들이 오셨고 좋은 선물 하기 위해 자주 시도했다"고 이날 경기를 어떻게 치렀는지를 밝혔다.
이어 "농구를 오래 했지만 이곳에 와서도 농구할거라고 예상도 못했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면서 특별한 경험을 모두와 공유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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