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이은 통일농구 참가' 허웅, "이렇게 뛴다는 게 행복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7.04 21: 39

허재 대표팀 감독과 허웅-허훈 부자(父子)가 2대에 걸쳐 통일 농구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첫째 날. 평화와 번영 팀으로 나눠 남녀 혼합 경기를 치렀다. 
허웅은 아버지 허재에 이어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 2003년 아버지인 허재가 남북통일농구에 선수로 참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감독으로 15년 만에 통일농구무대를 밟았다. 또한 허웅을 비롯해 둘째 아들 허훈까지. 대를 이어서 남북통일농구를 치르게 된 것.

허웅은 "농구라는 스포츠 통해 좋은 자리 마련된 것에서 새롭고 거기서 시합 뛰는 자체가 영광스럽고 뜻깊은 날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서 선수로 통일농구무대를 누비게 된 것에 대해서 "감독님이신 아버지도 저한테 말씀해주시는데 저도 이렇게 와서 시합 뛸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좋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웅은 "일단 승패보다 같이 시합 뛰면서 좀 모르게 저희도 모르게 기분 좋았던 것 같고 시합 박진감 넘치니까 뛰면서 행복했다"면서 "북측 선수들과 만난지 얼마 안되서 얘기를 잘 못했지만 농구장에서 같은 선수니까 최대한 팀워크 맞추려고 노력했다"면서 경기를 뛰는 자세에 대해 언급했다.
허웅이 말한 것과 같이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공 하나로 남과 북이 하나되는 과정과 감정들이 중요했다. 허웅은 "어깨를 부딪히니 
짜릿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농구라는 스포츠가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된다는게 정말 말로는 표현 못할만큼 행복했던 것같아요 엄청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허웅과 함께 허훈이 형제라는 사실이 관중들에게 알려지자 놀라는 모습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리고 더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허웅은 "
뿌듯하고 기회가 이런 기회가 많이 없는데 최대한 열기와 느낌을 느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니 힘이 됐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기분도 좋았고 더 힘내서 시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관중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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