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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경계…농구로 하나된 통일농구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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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평양공동취재단, 조형래 기자] 농구 하나로 모두가 한 마음이 됐다. 승패와 남과 북이라는 경계는 이미 허물어진지 오래였다.

5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는 남북 통일농구 남녀부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오후 3시, 여자부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남북 통일농구 둘째날의 막이 올랐다. 

전날(4일) 남북의 남녀 선수 6명씩 편을 나눠 치른 혼합경기를 통해서 이미 통일농구에 대한 북한 관중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터였다. 

이날 친선경기지만 남봐 북의 자존심이 걸린만큼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분위기는 더욱 열띨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는 남측이 청팀, 북측이 홍팀이 되어 경기를 치렀다.

'통일의 열풍'을 의미하는 '열풍'이 적힌 막대 풍선을 든 북한 관중들은 남북의 선수들을 다시 한 번 열렬하게 맞이했고 농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측의 '응원단장' 격인 '응원대장' 혹은 '응원지휘자'라고 불리는 남성들이 응원을 주도했다. 관중들 역시 매 쿼터가 끝날 때마다 '우리의 소원' 등의 노래들을 따라부르면서 첫 날보다는 적극적으로 응원에 동참했다. 북측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는 '공격'구호도 함께 외치며 응원도 활발해졌다. 

환호성과 함께 경기 내용도 뜨거웠다. 4쿼터에는 58-58 동점으로 시작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접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남과 북, 어느 팀이 앞서든지 상관은 없었다. 득점이 나올 때마다 경기장의 데시벨은 커졌고, 득점이 무산됐을 때도 탄식의 목소리도 함께였다.


남측에서 동행한 장내 아나운서의 호응 유도에도 북한 관중들은 거리낌없이 즐기는 모습. 응원도 다채로워지면서 자유로운 응원 분위기가 연출됐다.연출됐고 웃음까지 가득했다. 

경기는 청팀(남측)이 81-74로 승리를 거뒀다. 관중들은 물론 주석단에 앉아 있던 인사들까지 함께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이날 친선경기를 갈무리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장내아나운서가 최다득점을 기록한 북측 로숙영의 이름과 성적 거론하자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jhrae@osen.co.kr

[사진]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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