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고 뛰었다"...'6년만 K리그' 한용수, 풀타임 부활 날갯짓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09 08: 21

강원 수비수 한용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용수는 지난 8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이날 한용수는 2012시즌 이후 무려 6년 만에 출전한 K리그1 무대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용수는 ‘2012 K리그 드래프트’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1순위로 지명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최고의 수비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3시즌부터 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을 거쳐야 했던 한용수는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수비 강화가 절실했던 강원은 한용수를 택했다. 영리한 수비와 확실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한용수는 강원 소속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특히 전남 공격수 완델손에게 단 1개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경기 내내 꽁꽁 묶었기 때문이다.
한용수는 대인마크 뿐 아니라 빌드업 능력도 발군이었다는 평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과감한 전진패스와 정확한 롱킥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이에 한용수는 경기 후 "경기 초반 그라운드에 적응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를 뛰면서 점점 좋아졌다. 예전 감각이 조금씩 살아났고 포천에서 경기를 많이 뛰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더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는 확실히 팬들의 믿음을 얻도록 하겠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원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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