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은 추신수, "올스타, 내 인생 최고의 날" 감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7.09 09: 05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6)가 메이저리그 14번째 시즌에 첫 올스타 감격을 누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감독 추천 선수 명단에 추신수가 포함됐다. 한국인 선수로는 2001년 LA 다저스 박찬호,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 텍사스 지역 언론 '댈러스모닝뉴스'도 추신수의 데뷔 첫 올스타 발탁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추신수는 "아마도 내 인생 최고의 날이 될 것이다. 이 순간을 잊지 않겠다"며 첫 올스타 발탁에 감격했다. 

추신수는 "소름이 끼쳤다"며 올스타 발탁 순간을 표현한 뒤 "한국에서 올 때만 해도 올스타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 목표였다. 나와 우리나라에 있어 특별한 일이다. 아주 흥분되고, 올스타전까지 기다릴 수 없을 정도"라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추신수에겐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로 기억될 것이다. 이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경기에서 9회 마지막 타석에 3루 내야안타를 치며 극적으로 4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1993년 훌리오 프랑코의 46경기를 넘어 텍사스 타자로는 단일 시즌 최장 연속 출루 신기록을 썼다. 
추신수는 "나 혼자서 할 수 없는 기록이다. 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고, 경기 흐름이나 심판 판정도 중요하다. 여러 가지가 도와줘야 한다. 이런 종류의 기록은 야구의 신이 준 것이다. 그래서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기록에 대한 담담한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올스타 발탁에 대해선 진심 어린 기쁨과 감격을 드러냈다. 
부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0년 계약금 137만 달러에 계약하며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추신수는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2005년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2006년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돼 주전으로 도약한 추신수는 2009~2010년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개인 최고 출루율(.423)을 기록하며 FA 주가를 높였고,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텍사스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추신수는 14시즌 통산 1408경기 타율 2할7푼9리 1446안타 185홈런 686타점 824득점 741볼넷 133도루 출루율 3할8푼 장타율 .452 OPS .83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 98안타 17홈런 42타점 52득점 56볼넷 출루율 3할9푼9리 장타율 .504 OPS .903으로 텍사스 이적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47경기 연속 출루 기록으로 조명받았고, 데뷔 후 처음 올스타전 초대장까지 받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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