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녕하세요' 외모콤플렉스 아내·아빠 돈으로 세계일주하는 딸 '답답'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7.09 23: 54

외모콤플렉스 때문에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의 사연이 뭉클함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김이나 작사가, 에이핑크 나은과 보미, 김동현, 래퍼 행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첫번째 사연은 '저희 부부를 엄마와 아들로 오해해서 괴로워요'였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른 아홉이고 아내는 서른 여섯이다. 시장에 가면 '큰누나랑 남동생이랑 왔네' 하는 분이 있다. 자주 그런 말을 듣는다. 병원에 갔는데 '부부가 맞냐'는 질문도 받았다. '아들 아니냐'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아내가 화를 많이 내고 욕도 한다고 했다. "할머니에게 아들 아니고 남편이라고 화를 내고 뛰쳐나가기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푼다고 했다.
아내가 출연했다. "분노 조절이 안되면 욕도 한다"고 했다. "예쁘게 꾸미고 나갔는데도 모자관계로 보면 기분이 나쁘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폭식 부분에 대해서 "과자는 5봉지, 젤리는 종류에 맞춰 10개씩, 탕수육 피자 통닭 한꺼번에 시켜서 먹기도 한다"고 전했다.
남편은 "제가 혼자 번다. 와이프한테 생활비를 10만원 준다고 하면 먹는데 7,8만원이 먹는 것으로 소비가 된다. 전기요금 등 꼭 써야할 때 못 낼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형이 출연했다. "제수씨는 화가 나면 옆에 사람이 있어도 욕을 많이 한다"고 증언했다. 이어 다른 여자를 보면 남편에게 심하게 한다고 했다. "심할 때는 운전하는 도중에 남편을 때릴 때도 있었다"고.  
남편은 "본인보다 예쁘든 안 예쁘든 상관없이 여자를 보면 짜증을 낸다. 살이 찌다보니 자존감이 낮아진 것 같다"고 했다. 
아내가 남편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질투심에 힘들어했다. 신동엽은 "다른 여자들도 도덕적인 잣대가 있다. 계속 그러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내는 "나보다 예쁘니까"라고 했다. 신동엽은 "모든 사람이 외모만 보고 사귀고 결혼한가요? 그 사람의 고유한 매력때문에 좋아지는거 아닌가요? 아내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아내에게 아픈 사연이 있었다. "할아머지 할머니 아빠를 중학교 3학년때 다 잃었다. 삼촌 따라다니면서 뻥튀기 찐빵 옥수수 장사를 했다. 안 해본 장사가 없다. 여자는 중학교만 졸업하면 공부 안해도 된다고 해서 장사 시작하다가 신랑을 만나서 이 남자는 놓치면 안되겠다고 싶어서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자가 남편이 그 사정을 다 알아서 이렇게까지 다 이해하고 받아주시는 거였다고 이해했다.  
남편은 "저는 가족이 있지만 와이프가 없어서 아내의 가족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아내는 그럼에도 계속 "내가 뚱뚱하니까 나를 떠날 거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은 "너만 보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둘이 행복하게 살자"라며 눈물을 흘렸다. 게스트들은 '세기의 사랑'이라며 감탄했다. 아내는 "행동하는 거 바꿀게. 사랑해"라고 했다. 
 
두번째 사연 '떠도는 여자'는 10여년간 세계 20여개국을 돌아다니며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동생이 고민인 언니가 보낸 사연이다.
고민주인공의 동생은 여행이 아닌 취업 등의 목적을 갖고 장기체류를 위해 해외로 떠났지만 필리핀에서는 2주, 체코에서는 3개월 심지어 인도에서는 이틀 만에 돌아왔다고 했다. 언니는 열정은 가득하지만 끈기 없는 동생이 이제는 방랑생활을 정리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아빠가 힘들게 번 돈으로 전세계를 떠돌고 있다고. 
동생이 출연했다.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끈기가 없다"고 했다. 
현지에 취업을 해도 오래 못 버틴다고 하자, 김태균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냐"며 "견디고 버티고 하면서 사는거지"라고 말했다.  
신동엽이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성인 ADHD 증상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이 돌아다니는 일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언니는 동생에게 "아버지 꿈이 세계일주였다. 딸들을 위해서 은퇴하셨는데도 계속 일하고 계신다. 이번에는 꼭 고쳤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번째는 '열정 과다 직원 때문에 사장인 제가 힘들어요' 사연이었다. 3개월 동안 집에 안들어가고 일을 한다고 했다. 직원이 출연했다. "사장님에게도 인정 받고 싶고, 직원들에게도 인정 받는 직원이 되고 싶다"고 했다. 휴무일에도 할 일이 떠올라서 가게에 나간다고. 
일적으로 최고가 되고 싶고 사장님한테 인정 받고 싶다며 가정에는 소홀하다고 했다. 아내는 일을 하면서 독박육아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열정 과다 직원은 "정시 출근해서 퇴근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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