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CGV가 바라본 韓 영화산업 미래 "넷플릭스 위협·콘텐츠 중요"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7.10 13: 01

CGV가 20주년을 맞아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현재 영화 산업은 영화 관람객 정체,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들의 진출 등으로 환경들이 급격하게 요동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3년 한 해 영화 관람객이 2억 명을 돌파했고, 북미에서는 2017년 영화 관람객이 12억 4천만 명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저 관람객을 기록했다.

서정 대표는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관람객수 성장이 정체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OTT 사업자들의 진출이 영화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이 극장 박스오피스를 육박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OTT 사업자들의 약진이 극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관람객수의 감소·정체는 CGV 등 극장사업자에게도 타격을 입혔다는 입장. CGV 측 관람객 감소, 임대료 등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극장 관람료의 인상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정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극장 사업이 굉장히 힘들다. 사업자로서 수익성 방안을 고민하고,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관람료 인상은 부득이했다는 입장이다.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포맷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관객들의 추이 역시 변화하고 있다. 연 14회 이상 영화를 관람하는 '헤비 유저층'은 2013년 13.1%에서 2017년 20.9%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연 5회 이하의 '라이트 유저층'은 동기간 39.4%에서 35.7%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서정 대표는 "극장 방문 횟수가 많은 마니아 관객들은 극장을 더욱 자주 찾는 반면, 일반 관객들은 극장보다는 다른 여가 활동을 선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헤비 유저층은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여가를 즐기는 반면, 라이트 유저층은 영화관에서의 관람이 아니라, 온라인 관람 등의 형태로 영화를 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투자·배급사들의 설립 역시 영화 산업의 다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 달러(약 80조 원)에 인수했고, 국내에서는 화이브라더스의 메리크리스마스를 비롯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차이나 머니와 자본력을 갖춘 타 산업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며 활발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mari@osen.co.kr
[사진]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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