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골목식당’ PD가 밝힌 #매출상승 #대본 #섭외기준 #백종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7.13 14: 04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아니라면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요식업계의 대부인 백종원이 직접 솔루션과 레시피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아낌없이 자신의 장사 노하우와 과거 경험을 풀어놓는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백종원의 매직이 매주 금요일 펼쳐진다. 백종원의 매직이 일어난 뒤에 식당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PD들을 만나 직접 물어봤다.
◆ “매출? 방송 이후 3~4개월간 3배 정도 올라”
‘골목식당’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준수 PD와 정우진 PD와 이관원 PD는 방송 이후 매출 상승 효과에 대해서 언급했다. 정 PD는 “3~4개월간 매출이 오르긴 오른다”며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많이 찾는다. 그 기간 이후에는 방송 출연 효과가 떨어지고, 그 기간 동아 많은 단골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PD는 평균적으로 3배정도 매출이 오른다고 전했다. 세 명의 PD 모두 방송 이후의 매출 변화가 인생을 바꿀정도는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 “대본은 없어, 백종원과 일반인 사장의 스파크의 결과”
‘골목식당’에서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들이 매번 벌어진다. 태연하게 말을 바꾸는 사장님이나 화를 내고 고집을 피우는 사장님 그리고 믿기 어려울만큼 황당한 식당의 위생상태까지. 매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지만 모든 것은 백종원 대표와 사장님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일들이다. 이 PD는 “현장에서는 백종원 대표가 뭐라고 하는지도 잘 들리지 않는다”며 “편집실에 와서야 사장님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알 수 있다. 사장님들이 백종원 대표와 만나는 것과 제작진과 만날때와 태도가 전혀 다르다. 항상 현장에서 많은 회의를 한다”고 전했다. 정 PD 역시 “백종원 대표 역시 예능인이라기 보다 일반인에 가깝다. 그래서 식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예능답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섭외 힘들어, 섭외에 쉽게 응하지 않는다”
‘골목식당’은 장사가 잘 되지 않는 골목을 찾아서 백종원 대표가 장사가 안되는 원인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주는 포맷이다. 장사가 잘 안되는 식당을 운영하더라도 방송은 역시 큰 부담이다. 정 PD는 “장사가 잘 안되고 프랜차이즈가 없는 작은 골목을 찾는 것도 힘들고 찾더라도 10개의 가게 중에 5개는 절대 출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일단 골목을 찾고, 골목 안에서 섭외가 되는 곳을 찾는다. 따라서 연출의 여지도 없다. 사전 미팅에서 식당의 문제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방송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수많은 문제점들이 튀어나온다”고 밝혔다.
◆ “백종원, 맛 없다고 하면서 그릇 비운다. 음식 사랑하는 사람”
PD들이 본 몇 년간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백종원 대표는 어떤 사람일까. 정우진 PD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다”며 “백종원 대표는 그런 분들과 달리 소탈하다. 항상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많이 이야기 한다. 평소에 푸근한 사람이지만 좋아하는 음식에 관한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냉철하고 날카롭다. 음식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관원 PD 역시 백종원의 음식 사랑에 대해서 전했다. 그는 “제가 본 백종원 대표는 많이 잘 먹는 사람이다. 맛없다고 하면서 그릇을 비운다. 모든 음식을 사랑하고 정말 많이 먹는다. 하루에 다섯끼도 먹는다. 저도 당황스러울 정도다”라고 감탄했다.
‘골목식당’은 예능 최고의 격전지인 금요일 심야에 방영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SNS와 VOD등을 통해서 파급력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요식업의 위생상황은 ‘골목식당’ 방영 전후로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골목식당'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영된다./pps201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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