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살림남2'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김승현父's 반전 영어 스토리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7.12 07: 25

눈물 없이 볼수 없는 리얼 코미디 상황이 벌어졌다.  
11일 방송된 KBS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에서는 승현父의 반전 '영어' 극복기가 웃음을 더했다. 
예비 글로벌 스타, 승현네가 그려졌다. 집안 여기저기 영어단어가 모두 붙여있었다. 승현父가 영어공부를 시작한 것이었다. 알고보니 父직장에 새 직원이 왔던 것. 그것도 외국인 직원이었다. 직원은 스물 다섯이었고, 생각보다 젊은 나이에 父는 놀랐다. 직원은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줄 알았다. 그럼에도 父는 "나도 영어를 좀 배워야겠다"라면서 외국인 직원과 대화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기로 했다. 외국인 고용을 계기로 영어공부까지 일석이조였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는 것이었다. 

승현과 함께 교재구입을 위해 서점에 도착했다. 영단어 9000개를 가격 9천원이라 잘못봐 웃음을 안겼다. 아들은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책을 추천했다. 이때 유아용 책을 건네자, 父는 자존심이 폭발했다. 간단한 회화는 가능하기에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며 섭섭해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날 많이 신경써준 것 같다"며 고마워했다. 승현은 작심삼일 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했다. 
父는 안경집에 들려 시력테스트를 하겠다고 했다. 父는 갑자기 직원에게 영어공부 비법을 물었다. 그만큼 영어공부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직원은 영어영화를 추천했고, 父는 "고맙다"라면서 고급정보에 고마워했다. 
父는 안경을 신중히 골랐다. 지적이게 보이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가족들이 말을 시켜도 "공부하고 있다, 조용히해라"며 방해하지 말라했다. 집중하고 있다며 깨진 리듬에 짜증을 냈다. 이제 막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거의 국가고시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가족들이 조용히 얘기를 해도 父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집중하다가도 결국 얘기에 참여해 웃음을 안겼다. 알고보니 빨라진 면접 소식에 불안했던 것이다.父는 "외국인 친구가 타국에서 외롭지 않겠냐"며 직원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父는 "내가 배우면 얼마나 쉽게 하겠냐"면서 시간이 촉박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어 공부만 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문장공부로 바꿨다. 기초 질문부터 아들들하게 배웠다. 공장에서도 밤늦게까지 공부는 계속됐다. 학구열에 불타올랐다. 홀로 잠도 청하지 않고 열정가득한 모습이었다. 아내가 잠도 못자게 한다며 구박하자 父는 "오마이갓"이라 말해 웃음을 안겼다.
드디어 외국인 노동자 면접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반전이 그려졌다. 외국인 노동자는 영어를 할줄 모른다고.
자신의 나라 모국어뿐이 못한다고 했다. 오히려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했다. 父는 당황했지만 "우리 잘 해보자"며 좀처럼 침착한 모습으로 웃으며 인사했다. 심지어 영어를 할 줄 아는 다른 노동자는 다른 곳에 취업했다고 말했다. 명쾌한 한국어는 더욱 헛수고한 느낌을 받게 했다. 승현은 "미리 연락해서 잘 알아보지 그랬냐"고 타박, 父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리얼 코미디 극이었다. 예상치 못한 대반전이 일어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깍이 나이에도 '배움'을 위해 열정을 쏟은 그의 노력이 감동을 안겼으며, 지켜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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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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