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의 일침, "英 언론은 좀더 겸손해야 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2 09: 29

"영국 언론은 좀더 겸손해야 한다."
크로아티아의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33,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들을 낮게 평가한 영국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모드리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 선발 출장,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크로아티아의 중원을 책임졌다.

전반 잉글랜드의 적극적인 압박에 잠시 침묵했던 모드리치다. 하지만 후반 들어 크로아티아의 반격을 이끌었다.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를 이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중원을 책임지며 공격과 수비의 훌륭한 연결고리가 돼줬다.
이날 크로아티아는 전반 5분 키에런 트리피어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연장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I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이야기했던 것과 달리 모든 것을 증명했다. 특히 영국의 언론인, 전문가들이 오늘 경기에 대해 크로아티아를 과소평가했다. 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그 모든 말들을 간직하고 읽었다. 그리고 "좋아, 오늘 누가 피곤할지 두고보자'고 했다. 내말은 그들이 좀 더 겸손해야 하고 상대방을 존중해야 한다. 그 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모드리치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모드리치가 발롱도르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이끈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기 때문이다.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의 16강전, 러시아와의 8강전을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 힘겹게 올라왔다.
"우리는 우리가 피곤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모드리치는 "우리는 육체적 정신적 모든 면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우리는 연장전으로 가기 전에 경기를 끝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정말 우리에게 놀라운 업적이며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모드리치는 "우리가 결승에 오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크로아티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스스로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면서 "최고의 순간이다. 최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한 번 더 이긴다면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오는 16일 오전 0시 열리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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