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8006명 유치' 울산, "내일 저녁 7시30분입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12 09: 20

"내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
울산 현대 직원들의 외침이다. 지난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6라운드 울산과 전북의 '현대家 더비'를 앞두고 울산 직원들은 관중 유치를 위해 울산 전 지역에서 홍보 전단지를 돌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홈 첫 경기였기 때문에 김광국 단장을 비롯해 울산 직원들은 바삐 움직였다.

지난 5월 13일 경남전 이후 2달여만에 열린 홈 경기로 인해 관중 유치에 울산은 많이 고민했다. 특히 평일 저녁 7시 30분에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부담은 컸다. 부담이 큰 이유는 간단했다. 평일에 열렸던 지난 4월 25일 인천전에 입장했던 관중이 1059명이 불과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사람이 모일만한 곳은 모조리 찾아갔다. 경기 일정이 남긴 홍보 전단지를 뿌리고 또 뿌렸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경기 일정을 소개했다.
전북과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김광국 단장은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 앞으로 향했다. 35번과 자신의 유니폼이 적혀 있는 울산 유니폼을 입고 "내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를 외쳤다.
다행이 관중 유치는 기대이상이었다. 1000명대에 불과했던 평일 관중이 8006명으로 늘었다. 연맹이 발표하는 유료 관중 숫자가 8000명이 넘었다. 주말 관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비록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울산은 다시 가능성을 봤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축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력한다면 더 많은 관중이 찾을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특히 박주호가 비록 월드컵 첫 경기서 부상을 당했지만 이근호의 복귀와 에스쿠데로의 영입 등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울산의 도전은 분명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승리를 거둬야 홈 팬들이 다시 찾을 이유가 생긴다. 월드컵을 통해 늘어난 관심을 경기장에 관중 유치로 더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원칙적으로 중요한 것도 울산 구단은 잊지 않고 있다.
울산 관계자는 "박주호의 경우에도 가족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선수 본인도 팀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게 할 수 있는 방법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또 울산을 알릴 수 있는 방법도 찾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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