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용감한 청춘물"..'좀예민', 젠더 이슈 다룬 문제作 될까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7.12 12: 30

'좀 예민해도 괜찮아'가 최근 사회적 의제로 대두된 젠더 이슈를 본격적으로 다룬 가운데 과연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문제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튜디오 온스타일 출범 1주년 및 디지털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극본 황윤희 최선미/ 연출 김기윤) 론칭 기자간담회에는 이우탁 팀장과 김기윤 PD를 비롯해 배우 김다예, 김영대, 홍서영, 나종찬, 이유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스무 살 새내기 주인공들이 캠퍼스 내 젠더 이슈들을 겪으며 성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함께 극복하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스튜디오 온스타일이 2018 하반기 첫 디지털드라마로 선보이는 작품.
높은 화제성을 자랑한 '우리 헤어졌어요', '천년째 연애중',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 등의 김기윤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신예 김다예(신혜 역), 김영대(도환 역), 홍서영(채아 역), 나종찬(지호 역), 이유미(예지 역)가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최근 사회적 의제로 대두된 젠더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바. 먼저 김기윤 PD는 "요즘 가장 중요하게 논해지고 있는 사회적인 의제가 젠더 이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상에선 논평을 하는데 직접적으로 다룬 것은 없더라. 겁먹지 말고 사회적 아젠다를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직 옳고 그름에 대한 평가 지표가 확실하지 못한 젊은 친구들의 리얼한 소재를 통해 현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젠더 이슈를 다뤄보고 싶었다. 요즘 젠더 이슈가 평행 정도가 아니라 벌어지고 있지 않나. 저희 드라마를 통해 이에 대한 옳고 그름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혀 이해를 도왔다.
그는 이어 "실제로 고민할 수 있는 문제의식과 공감을 이끌어내려면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굉장히 많은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신입생 환영회, 단톡방 사건, 아르바이트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을 주제로 잡았다. 스무살 전후의 친구들이 요즘 고민하고 갈등하는 지점을 소재로 가져오기 위해 마지막까지 시나리오를 고쳤던 기억이 있다"면서 "살아있는 주제 의식을 다뤄서 실제로 공감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리얼한 에피소드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기윤 PD는 "편향된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주제인 만큼 좋고 착한 사람들과 작업하고 싶었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 느낌을 주려면 충분한 에너지와 밝은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디션 때 연기적인 것도 중요했지만 사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그런 분들 잘 캐스팅된 것 같다. 분위기 좋게 잘 촬영했다"며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준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배우들 또한 각자 자신이 경험했거나 생각했던 젠더 이슈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으며, 김기윤은 PD는 "사실 공격받을 것이 두렵다"면서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살아있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점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 싶다. 요즘 정말 심각한 상황들이 많은데 한 번쯤은 모두가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해 의미 있는 캠퍼스물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다소 사회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을 용감하게 다루며 단순 흥미성 드라마가 아닌, 함께 공감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로 베일을 벗은 '좀 예민해도 괜찮아'. 제작진, 출연진, 그리고 스튜디오 온스타일의 열의가 모여 완성된 이 작품이 과연 타깃으로 하는 1534 시청층을 넘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문제작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좀 예민해도 괜찮아'는 오늘(12일) 오후 6시 스튜디오 온스타일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TV 등에서 1, 2화가 첫 공개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