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동석 강림"..'신과함께2', 쌍천만 신화 이룰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12 17: 22

 올해 ‘쌍천만’ 신화가 터질까.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덱스터스튜디오·이하 신과 함께2)까지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1년 안에 두 편의 시리즈 영화가 쌍천만 관객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여름 워너브러더스·롯데·CJ·NEW 등 각 배급사별로 4편의 기대작들이 일주일 차이로 개봉할 예정이고, ‘인크레더블2’ 등 시리즈 외화 역시 줄줄이 개봉하기 때문에 영화별 누적 스코어가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올 초까지 극장에 걸린 ‘신과 함께1-죄와 벌’은 화재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 분)이 저승에서 치르는 7번의 재판과정 동안 자신을 변호하고 호위하는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을 만나 환생하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써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자홍이 통과하는 7개의 지옥 재판을 하나씩 따라간 관객들은 지금껏 살아온 삶의 과정을 반추하며 일종의 깨달음과 반성의 시간을 마련했다. 비록 웹툰을 원작으로 해 현실성이 떨어지는 판타지 영화였지만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는 경험을 했던 것이다. 모든 인간이 사는 과정과 언젠간 맞이하게 될 죽음, 그 경계에서 삶을 관통하는 희로애락을 느끼며 자홍의 이야기에 각자 자신의 삶을 투영했던 것이다.
2편에서는 앞서 원귀가 된 수홍(김동욱 분)이 저승삼차사들이 변호할 환생의 주인공으로 낙점되고,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가운데 저승삼차사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 분)을 만나 이승-저승-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1편의 쿠키영상에서 잠깐 등장했던 마동석이 전면에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는 게 예고편을 통해 12일 첫 공개됐다.
성주신은 쿠키영상과 전혀 다른 얼굴과 목소리로 등장해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해원맥과 덕춘은 이승에서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렸던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게 된다. 성주신은 인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가 과거 저승 삼차사들을 지옥으로 데려갔던 저승 차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극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1편에 비해 좀 더 깊숙이 파고든 방대한 이야기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는 연재 당시 네이버 웹툰 조회수 전체 1위라는 기록에 이어 매회별점 9.98 이상을 기록, 판매부수 5만 권 이상을 기록하며 독자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웹툰이었다. ‘국가대표’(2009) ‘미녀는 괴로워’(2006) 등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을 만나 영화로 탄생했는데, 탄탄한 독자층이 극장으로 몰려들어 입소문을 내는 데 유효하게 작용했다. 이에 누적 관객수 1441만 931명(영진위 제공)을 기록하며 1761만 5166명을 모은 ‘명량’(2014)에 이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전편이 천만 관객수를 뛰어넘으며 역대 2위에 올랐기 때문에 후속편도 당연히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년 그랬지만 텐트폴로 편성된 여름 대작들의 경쟁이 올해도 뜨겁다. 먼저 이달 25일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한예리 등 비주얼이 장르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인랑’(감독 김지운, 제공배급 워너브러더스)을 시작으로 여름 대전이 개막한다.
내달 1일 ‘신과 함께2’가 스크린에 등판해 관객들을 맞이하며 일주일 후인 8일에는 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외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공작’(감독 윤종빈,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이 출사표를 던진다.
그리고 같은 달 15일에는 올 여름 유일한 범죄 스릴러 장르인 ‘목격자’(감독 조규장, 제공배급 NEW, 제작 AD406)가 여름대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네 편의 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손에 거머쥘지 주목되는 바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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