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이서원, 여배우 성추행→심신미약 주장..복귀 가능할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7.12 20: 04

이서원은 배우로 복귀할 수 있을까.
여배우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서원이 첫 번째 재판에서 심신 미약을 주장한 가운데, 그가 대중의 싸늘한 반응까지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순간에 성추행 혐의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도 하차한 만큼, 이서원이 결국엔 본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서원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에 대한 첫 번째 형사재판에 섰다. 앞서 이서원은 술자리에서 동료 여자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 4월8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입건된 바 있다.

이후 이서원은 출연 중이던 KBS 2TV '뮤직뱅크' MC와 촬영 중이던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어바웃 타임'에서도 하차했다. 이서원은 지난 5월 24일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바 있다. 당시 처음에는 사과의 말 한 마디 없이 취재진을 지나쳤던 이서원은 조사 이후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첫 번째 재판에서 이서원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이서원이 당시 만취 상태여서 추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기억 못한다"라면서 심신미약을 주장, 양형과 선처를 요구했다.
이서원의 주장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 대중은 만취로 인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 또 대중에게 노출된 직업인만큼 애초에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들이다.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서원은 당분간 재판을 이어가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가 자숙 이후 배우로 복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서원은 이번 사건 준 음악방송 MC이자 '제2의 박보검'으로 주목받았을 정도로 소속사에서 공들여 키우는 배우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 순간에 추락해버린 상황이다.
이서원은 지난 2015년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송곳'으로 데뷔한 이후,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의 남동생 역으로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스타 등용문이라고 하는 '뮤직뱅크'에 박보검 후임 MC로 합류하며 더 주목받아왔다.
'뮤직뱅크' MC 활약과 함께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MBC '병원선'에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특히 '병원선'에서는 대선배인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 커리어를 쌓았다. 이제 막 주목받는 '핫'한 스타로 자리 잡으려던 시기에 만취해서 벌인 일로 커리어 자체가 무너진 이서원이다.
이서원이 그동안 주목받는 작품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다져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가 확실한 대표작을 만들었다거나 연기적인 호평을 받지는 못했던 상황이기에 그의 복귀가 더 애매해질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서원 또래의 주목받는 배우들이 많고, 무엇보다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는 배우 이미지에 치명타이기도 하기 때문. 더욱이 이서원은 성추행 이후 사건을 숨기고 태연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상황이라 더 비난받기도 했던 바다.
아직 연기자로 제대로 이름을 알리기 전, 자리 잡기 전에 벌어진 추문이 이서원에게 치명타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럼에도 대중이 이서원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언젠가 그가 다시 연기자로 복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서원의 2차 공판은 오는 9월 6일에 열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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