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정연이 흘린 ‘옥희의 눈물’은 안방극장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연출 최준배)'의 휘몰아치는 전개 속 빛난 건 서정연의 연기였다.
극중 옥희로 분한 그는 전 남편이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윤희재(허준호 분)의 공포스러운 광기를 마주하고, 위험에 처했던 상황. 하지만 윤희재가 쏘는 분노의 화살은 자식들에게도 향해 있는 만큼,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에서도 가슴으로 품은 두 아들을 먼저 생각했다.
그는 애정에 목 말라 어긋난 행동을 했던 현무(김경남 분)를 포용했고,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는 절절한 눈물 고백으로 감정 몰입을 극대화시켰다.
이처럼 서정연은 순탄치 않은 옥희의 삶을 연기로 풀어내며 확실한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옥희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 모정에 국한되지 않은 따뜻한 인간애와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서정연의 명품 연기가 긴 여운을 남긴다.
매회 흡인력 있는 연기로 후반부까지 달려 온 그는 드라마 속 ‘감정 지분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평. 이에 서정연이 보여준 감정선이 ‘이리와 안아줘’를 더 깊이 있게 만든다는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이리와 안아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