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해투3' 지니언니 강혜진, 진선규 제자→'20억 매출 유통령'까지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7.13 10: 10

    
'어린이들의 대통령' '인기 1위 크리에이터'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지만, 정작 TV에선 생소했던 강혜진이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연 20억 원에 달하는 수익부터 배우 진선규의 제자였다는 사실 등을 공개해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판매왕 특집으로 꾸며져, 강혜진을 비롯해 이국주, 한혜연, 홍진영, 허경환 등이 출연했다. 대부분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지만, 딱 한 명 강혜진은 신인이나 다름없는 생소한 얼굴이었다. 이름은 평범하지만, 그녀는 절대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다. 일단 복장부터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양갈래 머리로 한껏 귀엽게 꾸미고 등장한 강혜진은 영상을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보는 영상이라서, 아이들이 좋아할 소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에 가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일명 '지니언니'로 불리는 그는 지난 2016년 한 동영상 사이트에서 누적 조회수, 광고 수익 1위를 기록했고, 포브스에 선정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리더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터로 1년 만에 구독자 97만 명으로,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아이들의 대통령'이다. 
MC 전현무는 "내가 듣기론 수익이 톱7명이 있는데 그 중 1등이었다. BJ 대도서관, 도티를 뛰어 넘었다. 돈 많이 벌지 않냐?"고 물었고, 강혜진은 "지니언니로 창출되는 수익은 20억 원 정도 된다. 하지만 회사 소속이다 보니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아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지니언니 강혜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팬미팅 경쟁률이 1000대1이라고. 웬만한 인기 아이돌 뺨치는 경쟁률이다. 강혜진의 팬미팅에 이영애의 쌍둥이 남매도 찾아왔다고.
강혜진은 "솔직히 너무 감동했다. 이영애 씨가 선물도 주시고, 아이가 직접 찍은 사진을 건네주셨다. '너무 반갑다. 이런 추억 꾸며주셔서 고맙다.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혜진의 실제 나이는 30세. 그런 만큼 가끔 '현타(현실자각타임)'가 올 때도 있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혜진은 "아이들이 '전화번호 알려줘요' '남자친구 있어요?' 그런 질문을 하는데 남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이가 있으니까 카메라 앞에서 재밌게 놀다가도, 갑자기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순간이 있다. 영상 나가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또한, 강혜진은 드라마 '황진이'를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 대학에서 방송연예학을 전공했으며, 과거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이었다. 영화 '범죄도시'로 유명해진 진선규에게 연기를 배운 제자였다. 
그는 "진선규 님이 '지니언니'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계셨다. 자녀들이 지니언니 컨텐츠를 자주 봤다더라. 그런데 내가 가르쳤던 제자라는 건 전혀 모르셨다. 다른 선생님을 통해 '지니언니'가 제자 중 한 명이라는 걸 아셨고, 나중에 만나게 됐다. 나를 보고 굉장히 신기해하셨다"며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혜진은 자신의 일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된 이유와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 번 연락이 왔었는데,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아이가 있다며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아이의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간호사 분이 '아이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도 얼굴이라도 보고 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아이가 깨어있었다. 그때 신기하게 아이가 엄마를 보고 일으켜 달라고 했다. 내가 영상에서 갖고 놀았던 장난감들이 옆에 많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가지고 1시간 동안 놀았다. 내가 보기엔 단순히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아이가 아무렇지도 않게 잘 놀았다. '다음에 또 오겠다'고 인사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시간이 지날수록 받은 사랑을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진다는 강혜진. 그는 "우리가 어릴 때 '뽀미 언니' '김영만 선생님'을 아직도 기억하는데,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그 때 지니 언니'라고 하면 너무 소중할 것 같다"며 장기적인 목표를 덧붙이기도 했다./hsjssu@osen.co.kr
[사진]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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