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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없어도...' 나달-조코비치, 윔블던 4강 격돌

[OSEN=이인환 기자] 또 다른 클래식 매치가 열린다.

2018 윔블던 최대 빅매치가 성사됐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1위, 스페인)과 노박 조코비치(21위, 세르비아)가 남자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오랜 세월 테니스계를 주름잡던 두 선수의 대결이 성사돼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제 우승까지 남은 것은 단 두 경기. 결승보다 더 결승 같은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프랑스오픈 불참 후 윔블던에 올인했던 로저 페더러(2위, 스위스)가 8강에서 탈락했다. 덕분에 나달의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다만 페더러만큼 껄끄러운 조코비치를 이겨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상대전적은 26승 25패로 조코비치가 근소하게 앞서지만, 잔디코트에서는 세 번 만나 나달이 2승을 거뒀다. 윔블던에서는 두 번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2007 4강 나달 승, 2011 결승 조코비치 승).

변수는 체력이다. 나달은 8강전에서 후안 마틴 델 포트로(4위, 아르헨티나)와 4시간 48분에 이르는 접전을 펼쳤다. 어느덧 서른을 넘긴 나달은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체력안배에 신경 쓸 때가 됐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윔블던 타이틀을 거머쥔다. 나달이 체력적 열세를 극복하고 잔디코트까지 평정할 수 있을까?

무주공산을 노리기는 조코비치도 마찬가지이다. 페더러와 나달이 지난 6번의 메이저대회를 양분하는 사이 조코비치는 부진과 부상의 늪에 빠졌다.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우아함과 나달의 힘을 겸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슬럼프가 길어지자 더 이상 전성기 시절 플레이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짙었다.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 정현에게 일격을 당했고, 프랑스오픈에서도 마르코 체키나토(이탈리아, 당시 72위)에게 패해 8강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윔블던만큼은 다르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시달려온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했다. 절치부심한 조코비치는 구관이 명관임을 과시 중이다. 총 5경기를 치르면서 플레이 시간은 10시간19분에 불과하다. 한 경기를 2시간 전후로 마무리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반면 나달은 조코비치보다 2시간 30분 정도 더 뛰었다. 델 포트로와 혈투의 타격이 컸다.

결승보다 결승 같은 결승 아닌 4강이다. 해외 유명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조코비치의 우승 가능성에 11/8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나달의 경우 배당률 6/4를 책정). 최근 좋은 폼을 유지 중인 나달보다 1년 10개월만에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조코비치의 근소한 우위를 예상했다. 부활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네 번째 윔블던 우승을 노린다. 두 선수의 대결은 오늘 밤 11시 30분에 시작한다.

여자부에서는 출산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복귀한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181위, 미국)가 복귀 후 치른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윌리엄스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이렇게 좋은 결과는 예상 못 했다”며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윌리엄스의 결승전 상대는 개인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안젤리크 케어버(10위, 독일)다. 두 선수는 2016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기도 했다. 당시 윌리엄스는 케어버에게 세트스코어 2-1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해 윔블던에서는 윌리엄스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6승 2패로 윌리엄스가 앞선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한다. 여자 선수로는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자인 마카렛 코트(호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자신이2017 호주오픈에서 달성한 여자단식 최고령 우승기록(당시 35세 4개월)마저 경신한다(현재 36세9개월).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낮은 랭킹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게 된다. 엄마가 된 후 더욱 강력해진 윌리엄스의 결승전은 오는 14일 밤 10시에 열린다.

/mcadoo@osen.co.kr

[사진]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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