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中표절 사태 주시...SBS·곽승영 PD “대응 방안 모색中”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7.13 16: 54

SBS ‘미운 우리 새끼’의 중국판 표절 프로그램이 등장한 가운데, SBS 측이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의 중국 표절 프로그램 등장 소식이 전해졌다. 표절로 의심되는 프로그램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후난위성의 ‘我家那小子(아가나소자)’다.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일상생활을 기록하고 스타의 엄마가 영상을 보며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
일단 SBS는 포맷 수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를 표절로 의심하고 있는 중이다. SBS 관계자는 이날 OSEN에 “공식적으로 ‘미운 우리 새끼’ 포맷 수출을 한 적이 없다. 프로그램을 아직 저희 쪽에서 확인한 바가 없어서 확인을 해보고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고 있는 곽승영 PD는 현재 녹화 중이라 아직 사태를 자세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 곽 PD는 OSEN과의 통화에서 “아직 (표절 의심 프로그램을)확인하지 못했다. 일단 회사 측에서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녹화가 끝나는 대로 이 사태에 대해 확인하고 적절한 대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BS나 곽 PD 모두 중국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해 더욱 당혹스러워했다. 중국 프로가 표절이 아닌 리메이크였다면, 이토록 관계자들이 아무 정보도 몰랐을 리가 없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방송사 측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중. 하지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 방송사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이런 예능 표절 사태는 처음이 아니다. tvN ‘윤식당’ 시리즈부터 JTBC ‘효리네 민박’까지 많은 예능들이 중국 표절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때 마다 방송사들은 “강력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명확하게 이를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번 ‘미우새’ 또한 세트부터 포맷까지 전부 비슷한 모양새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표절 예능에 대해 일언반구 없이 시즌제로 이어가기까지 했던 중국 방송사들은 이번에도 입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SBS 측이 과연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SBS, ‘아가나소자’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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