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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륙 놀래킨' 파비오, "전북서 얻은 경험 통해 中 정상 오를 것"


[OSEN=우충원 기자] "전북에서 얻은 경험으로 중국 슈퍼리그 정상에 오르고 싶다".

지난해 말 전북 현대는 쉽게 예상하지 못한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피지컬 코치였던 파비오 코치가 중국으로 떠난다는 것. 전북은 "피지컬 코치인 파비오 코치가 중국 산둥 루넝의 수석코치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전북에 온 파비오 코치는 올해까지 7년을 지내면서 전북이 올해까지 4차례 리그 정상 등극과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는데 뒤에서 힘을 보탰다.

또한 그는 2013년 상반기에는 당시 A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 감독 대신 감독대행으로 전북을 이끌기도 했다.

파비오 코치는 한국을 떠나면서 "7년 전 저를 믿어준 이철근 단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최강희 감독님은 저의 스승님이시자 아버지, 가족이시다. 사랑합니다"라고 자신과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K리그 최고 구단에서 피지컬 코치였던 파비오 코치의 산둥행은 쉽게 예상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파비오 코치에 대한 전북의 애정 그리고 산둥의 애정이 대단하기 때문에 팀을 옮기는 것은 화제였다.

산둥의 수석코치가 된 파비오 코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슈퍼리그가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 최고 구단이었던 산둥은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롯해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기대하기 힘든 투자를 하는 구단들에게 밀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라졌다. 11경기를 펼친 현재 산둥은 7승 2무 2패 승점 23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상하이 SIPG와 동룔이지만 득실에서 밀려 2위에 올라있다.

산둥 구단은 파비오 코치에 대해 크게 만족하고 있다. 산둥의 레전드인 리샤오펑 감독을 선임한 뒤 그를 보좌하기 위해 영입한 파비오 코치의 효과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석코치 역할을 맡은 파비오 코치는 리샤오펑 감독을 돕는 수준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면서 팀을 만들었다.

친정인 전북이 산둥에서 2차례 연습경기를 위해 방문한 것도 파비오 코치의 역할이 컸다. 최강희 감독과 전북 구단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연습경기를 제안했다. 제반 비용도 모두 산둥 구단이 지불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K리그 최강팀의 연습을 지켜볼 수 있고 경기를 통해 수준을 확인할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

파비오 코치는 "전북은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명문구단이다. 전북에서 생활한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감독님과 구단에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시아 최고 구단의 노하우를 산둥에서도 펼쳐주기 바라고 있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모두 쏟아내고 있다. 감독님 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부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둥 지역 전체의 축구팀인 산둥 루넝은 중국 전역의 지지를 받고 있다. 민간기업이 아닌 지역에서 관리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 인물 자체를 보고 투자한다. 파비오 코치도 그런 경우다. 선수 영입을 위한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코치를 찾기 위해 한국과 일본 축구를 뒤졌다. 그리고 찾아낸 것이 파비오 코치.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리사오펑 감독도 불만을 갖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팀을 만들었고 현재까지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브라질 출신인 파비오 코치는 전-현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지도한다. 지우와 디에고 타르델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 한다.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이들은 파비오 코치의 지시는 명확하게 따른다. 물론 일방적인 지도는 아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면서 동반자 역할을 한다.

파비오 코치는 "지우와 타르델리의 경우에도 새로운 전술이나 훈련 방법에 대해 문의한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한다. 중국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과 차이점이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타당한 연습 방법이라면 철저하게 믿고 따른다. 한국 선수들의 경우는 일방적으로 지도를 받는다. 어떤 것이 장점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이해하는 속도는 중국이 조금 빠른편이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 그 곳에서 배웠던 것을 이 곳에서 이용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목표에 대해 "꼭 감독을 하고 싶다. 수동적인 선수들 그리고 능동적인 선수들 혹은 여러 구단들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일단 산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인정받고 싶다. 최종목표라고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투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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