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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위기탈출 No.1"..'꽃보다할배 리턴즈' 이서진, 당신은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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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이서진 없으면 안 돼"

6년째 할배들의 짐꾼, 이 중대한 임무를 왜 이서진이 해야만 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꽃보다 할배 리턴즈' 3화였다. 노안에 체력저하까지 왔지만 이서진의 짐꾼 노하우는 역시나였다. 할배들이 믿고 의지하는 이서진이기에 가능했다.  

13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 3회에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김용건 '할벤저스'와 '짐꾼' 이서진은 베를린을 떠나 두 번째 여행지인 프라하로 향했다. 전날 베를린 지하철역에서 개찰구를 헤맨 이서진이었지만 이번엔 긴장감 속에서 무사히 지하철 표를 구매했다.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서진과 할배들은 쉴 새 없이 대화를 나눴다. 창 밖의 익숙한 유럽 풍경에 박근형은 스페인 여행 때를 떠올렸고 백일섭은 체코 국경을 넘으면 알려 달라고 이서진에게 부탁했다. 이서진은 할배들을 챙기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프라하 중앙역에 도착하자 이서진은 할배들의 짐을 챙기며 출구로 향했다. 앞서 그는 숙소로 이동할 때 택시를 잡겠다고 약속했던 바. 더운 날씨에 걷는 게 불편한 할배들을 위한 이서진의 배려였다. 할배들은 이서진의 말에 더없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직진 본능으로 향한 출구에는 택시를 타는 곳이 아닌 공원이 자리했다. 알고 보니 택시를 타는 곳은 정반대에 있었고 할배들은 걸어온 먼 길을 되돌아갔다. 이서진은 이번엔 실수하지 않으려고 먼저 계단 위로 올라가 택시 탑승구를 살폈다. 

하지만 그곳 택시들은 예약 시스템이었다. 이서진은 유창한 영어로 우버 택시를 한 대 불렀고 김용건, 신구, 박근형을 먼저 보냈다. 나머지 한 대는 선발대 택시에 적혀 있던 콜택시 회사로 전화를 걸어 직접 불렀다. 이서진의 센스에 나영석 PD와 제작진은 엄지 척을 보냈다. 

이서진의 위기 탈출 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에서 이서진은 직접 예약한 숙소 키를 받으러 갔다. 호텔이 아닌 일반 집을 통째로 대여했는데 넓고 저렴했다. 그러나 방 3개 중 한 곳은 다른 건물에 떨어져 있다는 소리에 이서진은 또다시 멘붕에 빠졌다. 

결국 그는 떨어진 한 곳을 답사하기로 했다. 그곳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계단이 많자 과감하게 버렸다. 이서진은 오랫동안 기다린 할배들을 모시고 남은 숙소로 향했다. 열악한 엘리베이터와 달리 이번 숙소는 흠 잡을 데 없이 넓고 싸고 아늑했다. 

이서진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 숙소에 도착한 후 그는 한시도 쉬지 않고 2층과 3층을 오르내리며 할배들의 방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이순재에게는 TV가 있는 방을 줬고 다들 편안하게 쉬도록 창문도 열고 침대 시트와 이불도 가져다주며 짐꾼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 

늦은 저녁 카렐교 야경을 보고 돌아온 후 할배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이서진은 홀로 소주잔을 기울였다. 밤 늦게까지 소주 한 잔에 김치를 안주삼아 할배들을 위한 프라하 여행 계획을 짰다. 책자와 지도를 펼치며 할배들의 프라하 여행을 위해 온 마음을 다했다. 

이번 여행은 이서진에게 유난히 고되었다. 2013년 첫 여행을 떠났을 때와 달리 이서진도 어느새 40대 후반의 나이가 됐고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챙겨야 할 할배로 김용건까지 추가됐다. 쉽지 않은 유럽 여행지라 이서진도 유난히 실수가 잦았다. 

그럼에도 이서진에 대한 할배들의 신뢰는 무한대였다. 김용건은 "이서진 역할이 참 크네요"라고 말했고 다른 할배들 역시 "이서진 아니면 못 다닌다. 예전에는 밥도 했다. 서진이 아니면 못해"라고 칭찬했다. 김용건이 "서울에 가서 차라도 한 대 사줘야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기도.

나영석 PD와 할배들이 6년째 믿고 의지하는 이서진이 이 정도다. /comet568@osen.co.kr

[사진] '꽃보다 할배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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