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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조력자' 나종덕, "알아서 잘 해주시지 않을까요?"

[OSEN=울산, 조형래 기자] "이대호 선배님께서 알아서 잘해주시지 않을까요?"

올스타전의 본 경기만큼 관심을 모으는 것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겨루는 홈런 레이스다. 타자들은 마음 먹고 홈런을 노리며 스윙을 돌리고, 그 스윙에서 터져 나오는 아치에 관중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올스타전의 묘미다.

그리고 이 홈런 레이스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배팅볼 투수다. 홈런을 만드는 최적의 속도로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들이 어느 코스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배팅볼 투수의 역할은 타자들의 배팅 기술과 파워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난 2012년 홈런 레이스에 참가한 SK 최정은 배팅볼 투수로 동료인 윤희상을 선택했지만, 윤희상의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자 홈런레이스 도중 문규현(롯데)으로 배팅볼 투수를 교체한 사례도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3일 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이대호와 합을 맞춘 배팅볼 투수 나종덕은 최고의 조력자로 거듭났다. 강백호(KT)의 홈런레이스 때 배팅볼 투수로 나서 5개의 홈런에 힘을 실었던 나종덕은 이대호의 홈런레이스에도 배팅볼 투수로 나서 10개의 홈런을 합작했다. 투수로 홈런을 맞았지만 치욕적이지 않았고 칭찬 받아 마땅했다. 아이러니하지만 홈런레이스에서 투수는 홈런을 맞아야 빛을 발휘할 수 있다.

나종덕은 배팅볼 투수로 나선 뒤 "내가 더 긴장한 것 같다. 포수 글러브 위치에 던지고 던졌다. 타자들이 잘 쳤던 것 같다"면서 "던지는 데만 집중하고, 치고 넘어가는 것만 봤다. 넘어갈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며 생애 첫 올스타전의 홈런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강백호와 이대호의 홈런 레이스를 모두 나종덕이 이끌었다고 과언이 아니었다. 두 선수 모두 나종덕을 직접 선택했다. 그는 "(강)백호가 어제 전화와서 배팅볼 투수를 해달라고 했다. 괜찮다고 해서 다행이다"면서 "대호 선배는 직접 던져달라고 했다. 한 개가 목표니 편하게 던져달라고 말씀하셨다. 대호 선배는 특히 더 신경을 쓰려고 했다"고 배팅볼 투수를 맡은 일화를 전했다.

강백호는 비록 제러드 호잉(한화)에 밀려 홈런레이스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대호는 10홈런으로 예선 1등을 차지, 결승에 진출해 호잉과 우승을 다툰다. 결승에서도 나종덕은 배팅볼 투수를 맡을 전망. "내일도 목표를 잘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나종덕의 각오.

홈런레이스 우승자는 상금 500만원, 그리고 후원사인 인터파크에서 제공하는 건조기를 부상으로 받는다. 홈런 레이스를 함께한 배팅볼 투수에게는 공식적인 상금과 부상은 없다. 나종덕은 이에 "대호 선배님과 우승 때 부상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특별히 없다"면서 "우승을 하면 알아서 잘 해주시지 않을까 싶다"며 해맑게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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