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번엔 외교"..'방구석1열', '명량vs광해' 천만영화에 답 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7.14 06: 52

 이번에는 외교다.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 2014)과 '광해-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2012, 이하 '광해')를 통해 외교의 기술에 대해 탐구해봤다. 두 영화는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쓴 작품이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명량'과 '광해'를 다루기 위해 '광해'의 제작자인 원동역 대표,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의 이원석 감독 그리고 최진기 강사가 함께 했다.
이에 앞서 '방구석 1열'은 현재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변영주 감독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이 영화를 다루면 나가겠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주변 반응을 언급했다. 장성규 아나운서 역시 "현재 사회 이슈와 매치하는 부분이 좋다고 하더라"고, 윤종신도 "십 수년 전의 영화에 벌써 예견하신 분도 계시고 신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를 통해 보다 흥미롭게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윤종신은 "남북 정상 회담 이후 우리나라의 외교 활동에 가속도가 붙었다. 역사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외교 기술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며 '명량'과 '광해'를 소개했다.
먼저 '광해'는 광해군의 대역을 한 광대가 진정한 왕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누적관객수 1232만 3,595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역대 9위에 올랐다. '광해' 속 실리 외교를 통해서 바라본 현재 한반도 외교는 어떤 모습일까. 원동연 제작자는 남한은 배제된 협정 속에서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에 우리는 500년 동안 뭐했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진기 강사는 "소수 정당이라도 캐스팅보트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정당이 있지 않나. 원과 명 사이에서 신흥국 조선이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며 패배주의에 젖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오마주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변 감독은 "돌아가신 고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몇 개의 신이었다. 중전과 관련한 신이었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이든 아니든 대통령의 죽음은 충격이었다. 그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인해 힘을 가졌던 영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 하선(이병헌 분)에게 존경을 표현하는 허균(류승룡 분)의 모습을 보면,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명량'은 임진왜란 당시 불가능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다. 이 영화는 누적관객수 무려 1761만 5,166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윤종신은 '명량'이 역대 1위로 흥행한 이유에 대해 "민족적 통쾌함이 가장 잘 떨어졌던 것 같다. 앞에가 되게 고구마지 않냐. 배를 위에서 누르고 1대 17 같은 장면으로 부수는 장면이 나왔을 때 통쾌함은 터미네이터가 모든 걸 이기는 통쾌함이었다"고 분석했다.
패널들은 저마다 '명량'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분석했다. 최진기 강자는 "외교의 반대는 내치가 아니다. 외교의 반대는 전쟁이라 생각한다. 정말 훌륭한 외교가는 전쟁을 피하는 사람이다. 한반도의 가장 큰 목표는 평화공존과 전쟁방지다"며 "동북아의 평화공존이 중요한 건 애증과 공존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한중일은 분명 공존의 이해관계가 있다. 이건 경제다. 한중일이 뭉치면 미국과 GDP 4분의 1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변영주 감독은 두 영화의 연결고리에 대해 "애민정신이다.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가 '명량'의 핵심이다. '광해' 역시 마찬가지다. 백성이 계속 즐겁기를 바라는 마음인 거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루려고 했던 영화였기 때문에 그 어려운 시기에 이 영화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방구석 1열'은 단순히 영화를 다시 보는 프로그램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영화를 보다 더 폭넓게 바라보면서, 현재 가지는 영화의 힘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방구석 1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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