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우승 경험' 이유미, "부상없이 롱런하는 선수되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14 15: 09

"우승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더니 더블보기를 하더라."
WGTOUR 첫 우승을 차지한 이유미(26)였지만 여유가 넘쳤다.
이유미는 14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열린 '2018 롯데렌터카 WGTOUR 상반기 챔피언십' 결선 마지막날 4타를 줄여 이틀 합계 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위(8언더파) 고나성을 1타차로 밀어내고 짜릿한 1타차 우승을 차지한 이유미는 이날 우승하며 대상포인트와 상금랭킹 모두 톱5안에 진입했다.
이유미는 반짝 스타가 아니다. 지난해 6월 열린 2차 대회 준우승 등 꾸준하게 성적을 올렸다. 대상포인트 5위, 상금랭킹 6위의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올 시즌 역시 출전할 때마다 10위안에 들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유미는 지난 2010년 3부투어에서 우승한 경력도 지녔다. 지난 2015년 8월 KLPGA 2015 카이도 골프 삼대인 드림투어 WITH 현대증권 13차전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유미는 "아직 얼떨떨하다. 한 번도 해본 적이없어 떨렸다. '우승하면 어떡하지' 했더니 '더블보기'를 하더라"면서 우승소감에 너스레를 섞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느냐는 말에 "2번홀에서 버디를 할 때 자신감을 가졌다. '상상대로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이유미는 "후반 16번홀부터는 나 포함 3명만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승 원동력으로 "퍼터 교체와 퍼팅 향상"을 꼽은 이유미는 "남보다 거리가 덜 나가지만 따박따박 정확성을 앞세워 나가는 것"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는 챔피언십 우승이란 점에서 기쁨이 더 클 것 같다는 말에도 "크고 작고 없이 우승은 소중하다"면서 "2010년 3부투어 우승 후 8년만에 우승을 경험했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유미는 "엄마(최정숙, 53세)보다는 아빠(이영태, 56세)가 더 좋아할 것 같다"면서 "아빠가 8월에 있을 삼다수 대회에서 캐디로 함께 하기로 했다. 기대된다"고 웃어보였다. 
이유미는 "한 번 우승을 했으니 하반기에는 2~3번 더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체력 훈련에 집중해 비거리를 좀더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2부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으로 1부투어를 노리겠다"는 이유미는 "시니어 투어까지 부상없이 롱런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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