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멀티골 폭발' 로페즈, "하체는 정말 자신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15 05: 49

"하체는 정말 자신있다".
로페즈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전후반 연속골을 터트리며 전북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맹렬한 골잡이로 활약한 로페즈는 수원에 완패를 안기며 전북의 1위 질주를 이끌었다.
2016년 제주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로페즈는 레오나르도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과 강력한 슈팅을 통해 K리그를 호령했다. 로페즈는 화려한 돌파 능력으로 인해 '로자룡(로페즈+조자룡)'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2016년 로페즈는 11골-1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으로 지난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재성이 활약하면서 기대감이 줄었다.
올 시즌 로페즈는 와신상담 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동국, 김신욱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로페즈는 2인자 역할을 했다. 그런데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뒤 완전히 달라졌다.
휴식기를 마치고 펼친 인천과 첫 경기서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신욱의 결승골을 도왔다.
그리고 수원전에 또 폭발했다. 2골을 터트렸다.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전반 13분 김신욱의 헤더 패스가 로페즈에게 향했다. 로페즈는 수비수 두 명을 간단하게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조성진과 장호익은 로페즈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지만 공간을 허용했다.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마지막까지 수원 골커피 노동건을 농락했다.
또 후반 23분에는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받은 후 골네트를 뚫어낼 것처럼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 후 전북 최강희 감독은 로페즈에 대해 "로페즈는 마른 체형이지만 근육질이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있다. 근력이나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온 상태다. 전반기에는 굉장히 고생을 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수술 이전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 재계약을 해야 할 선수인데 전북에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평소 엉뚱한 성격인 로페즈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월드컵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부상 선수들도 많고 월드컵에 차출된 선수가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몸을 최고로 끌어 올리라고 하셨다. 체력적인 부분은 이제 자신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릴 준비를 마쳤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한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묻자 그는 "부상 후 지우반의 큰 도움을 받았다. 부상 부위 뿐만 아니라 파워 프로그램을 통해 몸이 좋아졌다. 개인적으로 느낀 상태도 정말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근육질 몸매를 가졌는지 물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기 때문에 근육질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로페즈는 "하체는 단단하다. 정말 자신있다. 다만 상체는 좀..."이라면서 "그래서 자신있게 슈팅할 수 있다. 걱정없다. 골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보다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없냐고 묻자 "여름부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선수들 보다 더 투지있는 모습을 보이면 동료들도 인정해 줄 것이다. 그렇게 팀 플레이를 펼친다면 해볼만 하다"면서 전북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로페즈는 전북과 재계약에 대해서는 "거의 성사 단계다. 조건도 중요하지만 전북에서 좋은 경기력을 통해 K리그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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