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카운트다운’ 류현진, 후반기 FA버프 발휘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7.16 15: 28

류현진(31·다저스)이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마운드에서 25구를 던지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CBS 스포츠는 “류현진의 정확한 복귀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후반기에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음은 사실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류현진의 전반기였다.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4월 3일 애리조나와 시즌 첫 경기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볼넷을 5개나 줬다. 첫 경기를 망치면서 선발투수 입지도 불안해졌다. 불펜투수로 보직변경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실력으로 선발자리를 지켰다. 4월 11일 오클랜드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자신감을 되찾은 류현진은 4월 17일 샌디에이고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2승을 수확했다. 2승을 했지만 약팀만 상대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었다. 류현진은 4월 22일 워싱턴 타선을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연승을 달렸다. 실점위기서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류현진이 다저스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부상복귀 후 첫 10승 시즌도 무난하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4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5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5월 3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잘 던지던 류현진은 1⅓이닝 만에 내전근 부상으로 물러났다.
이후 류현진은 현재까지 두 달 반이 넘도록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한창 상승세에서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쉽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등 새로운 선발자원이 나타나 류현진의 공백을 메웠다. 뷸러는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고ㅡ 스트리플링은 올스타까지 선발될 정도로 잘하고 있다. 후반기 류현진이 복귀하면 처음부터 선발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와 함께 FA자격을 취득한다. 선발투수로서 류현진의 투구능력은 입증이 됐다. 다만 부상 없이 꾸준히 많은 이닝과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FA 대박을 위해서라도 류현진은 후반기 건재를 과시해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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