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 후반기 반등 위한 과제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16 16: 21

 개막에 앞서 KIA와 롯데는 올 시즌 상위권으로 꼽혔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지난해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됐고, 롯데는 포수 공백이 생겼지만 FA 영입으로 공격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전반기 두 팀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KIA는 40승45패로 6위, 롯데는 37승2무 47패로 8위로 마쳤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자리인 5위는 넥센이 46승46패로 올라 있다. KIA는 2.5경기 차이, 롯데는 5경기 차이 뒤져 있다.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대반전이 필요하다.
두 팀 모두 전반기를 연패로 끝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IA는 5할 승률에서 5연패를 당했다. 최하위 NC 상대로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롯데는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면서 승차없이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팀 타율 3위(.295), 팀 평균자책점 5위(5.12)이지만 승패는 정비례하지 못했다. 투타 엇박자, 불펜 난조 등 불안 요소가 많다.
선발진에서 팻 딘이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22로 부진하다. 부상 공백이 있었던 임기영은 5승(구원승 3승) 7패 평균자책점 5.58로 지난해보다 못하다. 김주찬, 이범호, 나지완 등이 잔부상과 부진으로 빠져 타선의 짜임새가 많이 약해졌다.
개막 7연패로 시작한 롯데는 5월 중순 잠깐 5할 승률을 기록하며 4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연패에 빠지며 7~8위에 머물렀다. 마운드가 지난해 만큼 촘촘하지 못하다. 평균자책점은 8위. 민병헌, 채태인 FA를 영입했지만, 팀 타율(.277)은 리그 평균(.283)에도 미치지 못하는 8위에 처져 있다. FA 강민호가 떠난 포수 공백도 컸다.  
KIA와 롯데 모두 마운드가 안정돼야 반등이 가능하다. 팻 딘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겠지만, 빠른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교체하더라도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새 외인을 영입한다면, 적응 시간을 고려해 빠를 수록 좋다.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으며 뒷문이 조금 안정되고 있지만, 김윤동과 돌아온 임창용의 역할이 중요하다.
롯데는 지난해 12승을 거둔 박세웅의 부활이 절실하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 합류한 박세웅은 5경기에 등판해 아직 1승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4~5선발이 기대치에 모자라기에 4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인 레일리와 듀브론트 두 외국인 투수도 더 분발해야 한다. 듀브론드는 5승 6패 평균자책점 4.53. 레일리는 4승 8패 평균자책점 4.49다. 5월초 2군에 내려간 박진형이 후반기에는 합류해서 불펜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
롯데는 지난해 후반기 승률 6할8푼4리(39승1무18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전반기 7위에서 최종 3위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투수진의 뛰어난 활약이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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