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후반기 반등, 윤성환과 강민호 활약에 달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7 10: 00

윤성환과 강민호의 활약은 삼성의 후반기 반등을 위한 필수 요건과도 같다. 
윤성환은 KBO리그의 최정상급 토종 우완 선발 요원으로 꼽힌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27경기, 170이닝, 11승 이상 꾸준히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리그 전체 통틀어 최다 선발 등판(141), 투구 이닝(889⅓) 기록을 갖고 있다.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렀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성환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전반기 16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3승 7패에 머물렀다. 평균 자책점은 7.65로 높았다.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2차례에 불과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 공이 몰려 얻어 맞기 일쑤였다. 

윤성환은 8일 잠실 두산전서 시즌 3승 사냥에 성공하며 구단 역대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한수 감독은 "윤성환이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지며 베테랑의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내 선발 요원 가운데 가장 경험이 풍부한 윤성환이 제 몫을 해줘야 마운드가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하반기부터 절치부심의 각오로 명예 회복을 꾀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삼성과 4년간 총액 80억원에 계약한 강민호는 심창민, 최충연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한 사실이나 공격 지표에서는 아쉬움이 든다. 타율 2할7푼(267타수 72안타) 14홈런 47타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1푼4리에 그쳤다. 
지난달 타율 2할1푼9리(73타수 16안타) 3홈런 14타점에 그쳤으나 이달 들어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1타점 4득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전반기 7위로 마감한 삼성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성환과 강민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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