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미션7'은 한국 촬영?"...친절한 아저씨 톰 크루즈의 韓사랑(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7.17 17: 11

 미국배우 톰 크루즈의 한국사랑은 조금 특별하다.
한 해에 수많은 외국 인기 배우들이 신작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하긴 하지만, 톰 크루즈에게선 그들보다 한층 더 깊은 관심과 정이 느껴진다. 한국 스타들만큼 ‘손 하트’ 포즈도 참 잘 날린다.
지난 일요일(15일)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각각 다른 비행편으로 내한한 톰 크루즈는 어제(16일)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레드카펫, 네이버 V라이브 토크, 인터뷰 등의 일정을 마쳤다. 사이먼 페그는 이날 오후 하루 늦게 입국했다.

톰 크루즈는 오늘(17일) 오전 SBS 인기 프로그램 ‘런닝맨’에 게스트로 출연해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 송지효 등의 멤버들과 한 편의 첩보 예능물을 완성했다는 전언이다.
톰 크루즈와 사이먼 페그, 헨리 카빌,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17일 오후 국내 마지막 일정으로 한국 영화팬들과의 인터뷰를 택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정적인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른바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사전에 관객들이 남긴 쪽지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했다. 열화와 같은 열기 속에 등장한 톰 크루즈는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손 하트를 날리며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는 “호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사랑한다”며 “제가 사이먼 페그보다 여러분들을 훨씬 더 사랑한다. 이 자리에서 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 여러분들께서 즐거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톰 크루즈는 CG를 원하지 않는 배우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에는 최초로 헬기 조종에 도전했다. 여러 대의 헬기가 비행하는 상황에서 절벽 사이를 추격하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360도 하강까지 직접 소화한 그의 열정을 통해 관객들은 기대 이상의 스릴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터.
더불어 스카이다이빙에 도전했는데, 7600미터의 상공에서 100번 이상 321km의 속도로 하강하는 시도를 했고 도착지점을 지정해 착지하는 기술까지 직접 선보였다. 앞서 톰 크루즈는 70미터의 높이에서 10미터 사이의 건물을 뛰어 건너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전치 6주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어 촬영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그는 미션을 완수하고자 하는 캐릭터 에단 헌트의 간절함을 관객들도 원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한 아픔에도 촬영을 멈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톰 크루즈는 “촬영 중 70미터 높이의 건물에서 10미터 거리 사이를 뛰어넘다가 발목 골절을 당했다”며 “과거의 저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를 보면 이해하시겠지만 저는 관객들이 단순히 앉아서 보시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영화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객들이 즐거워하시길 바란다. 저는 다른 사람들이 단순히 앉아 있는 것만을 원하진 않는다”라고 열정을 갖고 액션을 소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맥쿼리 감독은 지난 다섯 편의 시리즈와 ‘미션6’에 대해 “‘미션 임파서블’에 공식 같은 건 없다. 다만 톰 크루즈와 (캐릭터)에단 헌트의 차이점이 있다면, 톰은 진짜 액션을 하고 싶어서 뛰어든 것이고 에단 헌트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앞선 시리즈들과 비교해 뭔가 색다르게 표현했다기 보다 캐릭터와 로케이션 장소의 문화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1편부터 함께 한 해커 루터 역의 빙 라메스, ‘미션 임파서블3’부터 함께 해온 천재 IT 전문가 벤지 던 역의 사이먼 페그, IMF 국장으로 부임한 알렉 볼드윈이 다시 한 번 컴백했다. 여기에 배우 레베카 퍼거슨이 맡은 일사까지 IMF의 동료로 활약하며 여느 때보다 강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이먼 페그는 “벤지 던이 전편과 비교해 성장한 거 같다”며 “성장을 하면서 이번에 어려운 장면들이 많았다. 성장한 것과 더불어 저와 톰 크루즈와의 관계도 한층 깊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미션 임파서블3’부터 이번 편까지 세 작품 연속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톰 크루즈와 역대급 액션을 소화한 헨리 카빌은 “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라면서 “하드코어하게 처음부터 풀스피드로 들어가는 특징을 갖고 있는 요원이라 몸의 특성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에단을 추격하는 CIA 요원 어거스트 워커를 연기했다.
이날 ‘한국에서 촬영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톰 크루즈는 “당연히 있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만드는 것, 세계를 여행하는 게 꿈이었기 때문”이라며 “점점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영화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관객들에게 그 영화 속 배경이 된 국가의 문화와 건축물을 보여주길 원한다. 촬영, 스토리, 캐릭터, 로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에 생각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톰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님이 여러 장소를 물색하기 때문에 한국 촬영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에 맥쿼리 감독은 “톰 크루즈가 한국 롯데월드 타워에 와서 ‘여기서 나 떨어져도 괜찮을까?’라고 묻더라(웃음)”고 전하며 한국에서도 언젠간 시리즈를 촬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은 스파이요원 에단 헌트와 IMF팀이 선택한 모든 선의가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끝내야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25일 2D, 3D, IMAX 2D, IMAX 3D, 4DX, SUPER 4D 등 다양한 버전으로 국내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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