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도전' 양창섭, 데뷔 첫 등판의 기억 떠올려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7.18 13: 23

양창섭(삼성)이 데뷔 첫 등판의 완벽투를 다시 한 번 선보일까. 
양창섭은 3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그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0-17 완패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는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로써 양창섭은 역대 고졸 투수 가운데 데뷔전 선발승을 장식한 6번째 주인공에 등극했다. 또한 양창섭은 역대 최연소 데뷔 첫 경기 선발승 투수 기록을 경신했고 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첫 경기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올렸다.

양창섭은 데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한 뒤 "포수 강민호 선배의 요구대로 세게 던지지 않고 컨트롤 위주로 던졌다. 변화구를 던지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기아 타선에 대해 긴장하지 않았다. 다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 잘하겠다. 10승 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아질 것이다. 앞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112일 만에 KIA와 다시 만난다. 양창섭은 18일 광주 KIA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시즌 3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이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이달 들어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16.88에 이른다. 
양창섭은 6일 잠실 두산전서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12일 포항 롯데전에서도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 밸런스가 무너진 탓이다. 하지만 워낙 영리하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강해 앞선 두 차례 등판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KIA는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20승 고지를 밟았던 헥터는 올해 들어 그 기세가 다소 꺾인 느낌. 18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5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36.
지난 5일 광주 한화전 이후 2연패에 빠져 있다.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계산이 서는 투수였으나 최근 들어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5월 13일 삼성과 만나 3이닝 9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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