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로 실패한 다저스, 마차도로 WS 우승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7.20 16: 01

 월드시리즈(WS) 우승에 목마른 LA 다저스가 2년 연속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에서 '바이어'가 됐다.
지난해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 마감 직전에 영입한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의 매니 마차도를 1대5 트레이드로 품에 안았다. 마차도는 21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다저스는 지난해 WS 7차전에서 휴스턴에 패배, 29년 만에 우승 직전에서 꿈이 좌절됐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다르빗슈의 부진이 뼈아팠다.

다르빗슈는 WS 최종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앞서 3차전에서도 1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진 다르빗슈는 WS 2경기에서 3⅓이닝 9실점(8자책) 평균자책점은 21.60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WS 우승을 목표로 마이너리그 유망주 3명을 주고 영입한 다르빗슈의 트레이드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다저스는 시즌 후 FA가 된 다르빗슈와 계약하지 않았고 헤어졌다.
올해 다시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FA를 앞둔 마차도 영입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다저스는 팀내 유망주 랭킹 3위 유스니엘 디아스를 비롯해 딘 크레머, 재크 팝(이상 투수), 라일런 배넌, 브레이빅 발레라(이상 내야수) 등 5명을 볼티모어에 내줬다. .
지난해 클레이튼 커쇼와 짝을 이룰 원투 펀치로 투수 다르빗슈를 영입했던 다저스는 올해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마차도를 선택했다. 마차도 역시 다르빗슈처럼 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다저스는 시즌 초반 선발진의 줄부상과 타선의 침묵으로 부진했지만, 전반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마쳤다. 2위 애리조나에 0.5경기 앞섰다. 다저스가 6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르기 위해서 마차로 영입으로 중심타선을 강화했다. 
다저스는 유격수 코리 시거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코디 벨린저(타율 .245 17홈런)는 지난해 보다 위력이 반감됐다. 저스틴 터너(타율 .258 5홈런)도 부상 여파로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해 다저스에 없었던 맷 캠프(타율 .310 15홈런 60타점)와 맥스 먼시(타율 .271 22홈런 41타점)가 예상 밖의 맹활약을 했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마차도는 올스타 4회를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올 시즌 전반기 96경기에서 타율 3할1푼5리 24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3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마차도는 수비에선 시거가 빠진 유격수는 물론 터너가 제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3루수도 가능하다. 
ESPN은 터너, 푸이그가 잔부상에서 모두 복귀하면 테일러(2루수)-먼시(1루수)-터너(3루수)-마차도(유격수)-캠프(좌익수)-벨린저(중견수)-그랜달(포수)-푸이그(우익수)-투수의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선발진은 부상에서 복귀한 커쇼를 비롯해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가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보인 로스 스트리플링, 유망주 워커 뷸러도 있다. 류현진도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힘을 보탤 수 있다. 
다저스는 WS 우승에 도전하기엔 전력의 아쉬운 점이 있다. 약해진 불펜진도 보강해야 한다. LA 지역 언론은 "마무리 켄리 잰슨 앞에서 막아줄 불펜 투수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차도 영입으로 WS 우승을 향해 고삐를 당긴 다저스가 추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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