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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선발' 임창용이 보여준 가능성과 숙제

[OSEN=이선호 기자] 불혹의 선발을 얻었나?

11년 만에 선발투수로 변신한 KIA 불혹의 투수 임창용(42)이 무난한 첫 출발을 했다. 지난 20일 KT 위즈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투구였다. 

1회 2사후 2루타와 안타를 맞고 첫 실점, 4회 박경수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쏠리며 좌월 홈런을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 그러나 74개의 볼을 던지는 동안 안정감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집중타를 맞지 않았고 볼넷이 없었다. 2연타가 유일했다. 

완급조절도 좋았다. 직구 스피드는 146km를 기록했다. 직구도 137~146km를 구사하며 완급투로 KT 타자들을 현혹했다. 120km대의 슬라이더와 110km대의 커브를 섞어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었다. 전성기 시절 뱀직구로 윽박지르는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었다.

최근 11년 동안 최대 3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어 스태미너(지구력)가 우려됐었다. 그럼에도 5회까지 마운드를 끌고갔고 앞으로 80개는 물론 90개까지는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 좀 더 마운드에 오르면 이닝도 소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창용도 만족했다. 그는 "오랜만의 선발등판이었지만 낯설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다. 4회부터 약간 구위가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 5회를 채우지 못해 아쉬웠지만 무사사구 피칭을 해 만족스럽다. 앞으로 2~3경기 선발등판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일단 KIA에게는 새로운 선발투수를 발견했지만 아직은 조심스럽다. 임창용이 말한 앞으로 2~3경기에서 확실한 실적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불펜이 강해진 만큼 5이닝까지만 소화해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선발 임창용 효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의 궁극적인 숙제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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