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원' 제리치가 만든 강원의 후반기 첫 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7.21 22: 08

'보스니아산 골무원' 제리치가 교체 투입에도 멀티골을 기록하며 강원 FC에 값진 후반기 첫승을 선사했다.
강원은 21일 오후 8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제리치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후반기 개막 이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던 강원은 첫 승을 거두며 승점 27점(7승 6무 6패)으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강원은 거쎈 공격으로 후반기 첫 승을 위해서 몰아쳤다. 제주는 강원의 맹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필드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강원은 2개의 페널티킥을 얻는 위력을 과시했다. 정조국이 두 번 다 키커로나서 처음 PK는 성공시켰으나 두 번째 PK는 상대 선방에 막혔다.
후반에도 강원이 몰아쳤으나 상대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결국 강원의 송경섭 감독은 승부수를 꺼냈다.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제리치는 1-1 상황인 후반 22분 정조국과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왔다. 
이날 강원의 히어로는 다시 한 번 제리치였다. 제리치는 투입과 동시에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제주를 위협했다. 수비력으로 정평난 제주의 스리백이지만 제리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제리치는 후반 34분 이현식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교체투입된 만큼 제리치에게 체력적 여유도 있었다. 남은 시간 내내 매서운 움직임을 이어간 제리치는 후반 45분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알아채고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강력한 직선 대포알 슈팅은 그대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날도 멀티골을 추가하며 제리치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K리그1 19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며 단독 득점 선두를 질주하게 됐다. 다른 경기에서 경남 FC의 득점 2위 말컹(13골)도 골을 터트렸지만 오히려 제리치와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시즌 초반 리그를 강타한 말컹이지만 제리치 앞에서는 한 수 양보해야 할 지경이다.
이날 제리치 덕에 4연속 무승부 이후 후반기 첫 승을 추가한 강원은 상위 스플릿 수성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보스니아산 골무원' 제리치가 과연 강원을 염원의 ACL 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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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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