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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내준 한화, 피타고리안 승률대로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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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34일 만에 2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7월에 팀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한화는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에 이어 이번주에만 두 번의 끝내기 패배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번주 중하위권 KT-삼성을 만났지만 2승3패에 그치고 있다. 결국 21일 사직 롯데전을 승리한 SK에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가 2위에서 내려온 건 지난 19일 이후 34일 만이다. 그동안 불완전한 전력 속에도 강력한 불펜야구와 안정된 수비, 공격적인 주루와 작전, 승부처 몰아치기로 2위를 지켜왔다. 객관적인 전력 이상의 성적에 한용덕 한화 감독도 "나조차 아이러니라고 느껴질 정도"라고 인정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팀의 총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시즌 승률을 예측한다. 표본이 쌓이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신뢰도가 높아진다. 한화의 피타고리안 승률은 5할1리로 실제 승률(.574)보다 훨씬 낮은 리그 6위에 불과하다. 피타고리안 승률로는 1~2위 두산·SK뿐만 아니라 LG·KIA·넥센이 한화보다 앞서있다.

한화는 총 득점(459)과 실점(458)이 비슷하다. 그럼에도 2~3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건 리드를 지키는 불펜의 힘, 리그 최다 31번의 역전승으로 나타나듯 경기 중후반 뒷심 덕이 크다. 벤치에서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잘 구분하며 강약 조절을 해온 영향도 크다. 

그러나 반대로 보면 한화 전력이 점점 자리를 찾아갈 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는 7월 14경기에서 6승8패로 KIA와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러있다. 7월 팀 평균자책점 3위(4.54)로 마운드는 잘 버티는 중이다. 문제는 타선이다. 7월 팀 타율 8위(.283) 출루율 10위(.331) 장타율 10위(.401) OPS 10위(.732)로 경기당 평균 득점도 10위(4.29점)까지 떨어져있다. 

이같은 한화의 타격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시즌 전체로 봐도 팀 타율 9위(.274) 홈런 8위(89개) 출루율 9위(.338) 장타율 9위(.414) OPS 9위(.752). 꼴찌 NC 다음으로 타격 지표들이 부진하다. 김태균·정근우의 부상 공백, 하주석·최진행의 장기 부진 영향으로 베스트 타선이 아니다. 

7월에는 리드오프 이용규가 타율 2할3푼1리, 출루율 2할8푼1리로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중심타자 송광민도 7월 득점권 타율 1할5푼4리로 주춤하다. 타선이 제 때 터져주지 못하면서 마운드로 버티기도 쉽지 않다. 적극적인 도루, 작전으로 득점을 짜내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한화는 다음주 키버스 샘슨이 출산 휴가에서 돌아오고, 새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데뷔한다. 선발진을 비롯해 마운드에는 상승 요소가 뚜렷하다. 그러나 여전히 타선은 별다른 반등 요소가 없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만 득점을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타선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한화 팀 성적도 피타고리안 승률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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