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황의조, 팬들 비판에 응답한 '시즌 13호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7.23 06: 51

황의조(26, 감바 오사카)가 와일드 카드의 자격을 증명하며 아시안게임 활약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지난 22일 오후 일본 스이타 시립 스이타 스타디움서 열린 J리그(1부리그) 17라운드 시미즈 에스펄스와 홈 경기서 후반 30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황의조는 이날 감바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의 출발이 좋지 않았다. 감바는 전반 27분 기타가와 고야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20분엔 더글라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황의조는 기어코 골맛을 봤다. 후반 30분 후지모토 준고의 도움을 만회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황의조는 J리그 득점랭킹 3위(17경기 8골)로 올라섰다. 컵대회 6경기 5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23경기서 13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득점감각이 좋다.
황의조는 최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돼 때 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거 성남 시절 스승이었던 김학범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학연, 지연 모두 아니다. 성남 감독 시절 지도를 해서도 아니다. 오직 성적만이 목적"이라며 "석현준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황의조의 컨디션이 정말 좋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합류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공격진에 와일드 카드를 2장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공교롭게도 명단 발표 이후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조기 합류가 결정되면서 팬들의 비판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합류 시기는 이 달 20일이 지나서야 결정됐다. 손흥민은 1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뒤 합류한다. 황희찬은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른 뒤 인도네시아로 날아온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이주 재진행되는 조추첨 결과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국이 4개국이 조별리그를 펼치는 조에 편성되면 기존대로 내달 14일 1차전을 치르지만 5개국 조에 포함되면 10일로 당겨진다. 손흥민이 합류하기 전이고, 황희찬도 시차 적응이 필요해 둘 없이 첫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승우도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와 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어 여러모로 황의조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다.
황의조는 오는 28일 가시마 엔틀러스전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팬들의 비판에 기량으로 응답하고 있는 황의조의 본 무대도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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