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무면허 논란' 이한용, 눈물의 사부곡... "다행입니다" [동영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28 18: 21

"아버지가 시력을 잃으시기 전에 데뷔전 펼쳐서 다행입니다".
이한용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스39 무제한급 경기서 진익태에 1라운드서 패하고 말았다.
이한용은 경기 전 화제를 모았다. '원주 급식짱'이라는 요즘 별명과 함께 소개 동영상에서 운전을 하는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 특히 이한용이 자가용을 몰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하며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이한용의 아버지에게 운전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많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한용은 경험의 벽을 넘지 못했다. 1992년생인 진익태를 상대로 2000년생인 이한용은 제대로 힘조차 쓰지 못했다. 진익태는 종합 격투기 전적 1패를 안고 있던 선수였지만 신장과 체중에서 압도하며 이한용을 눌렀다.  이한용은 진익태의 가벼운 펀치를 이겨내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 일에 대해서도 이한용은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해명 했다. 이한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자동차는 원래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몰던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기 위해 만 18살이 된 지난 5월 운전면허를 땄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학교에서 허가증을 받았다”며 “학교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용은 한때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 몸에 새겨진 문신은 그때의 흔적이다. 하지만 올해 종합격투기 수련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잠깐 소홀했던 학교 생활도 지금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이한용은 “종합격투기를 하면서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은 학교 생활과 종합격투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오늘은 비록 졌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원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