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급식짱' 이한용, 방황 이겨내기 위한 몸부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7.29 08: 40

'원주 급식짱' 이한용이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실망을 안겼지만 아버지에 대한 사랑만큼은 최고였다.
이한용은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영건스39 무제한급 경기서 진익태에 1라운드서 패하고 말았다.
이한용은 경기 전 화제를 모았다. '원주 급식짱'이라는 요즘 별명과 함께 소개 동영상에서 운전을 하는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 특히 이한용이 자가용을 몰고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네티즌이 경찰에 신고하며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이한용의 아버지에게 운전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밟았다.

'원주 급식짱'이라는 별명을 만든 이한용은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논란만 커졌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모습 때문에 비난도 받았다. '원주 급식짱'이라는 별명 뿐만 아니라 무면허 논란이 문제였다. 설상가상 경기력도 좋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원주 급식짱'은 효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한용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자동차는 원래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가 몰던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아버지를 병원으로 모시고 다니기 위해 만 18살이 된 지난 5월 운전면허를 땄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는 학교에서 허가증을 받았다”며 “학교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사연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신 때문에 비난을 받지만 이한용은 방황을 이겨내고 종합격투기를 통해 '원주 급식짱' 이한용으로 거듭났다.
'원주 급식짱' 이한용은 “종합격투기를 하면서 나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금은 학교 생활과 종합격투기 훈련에만 전념하고 있다. 오늘은 비록 졌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원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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