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TOUR 2승' 정문오, "레전드 목표로"...하헌정 "레전드답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7.29 17: 09

나란히 GATOUR 2승씩을 거둔 '광속빔' 정문오(42)와 '오초하' 하헌정(46)은 우승 후에도 여유가 느껴졌다.
정문오는 29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8 KB국민카드 GATOUR 5차 대회' 남자부 결선에서 11언더파를 기록, '[스캇조]'조승학을 1타차로 물리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계속 선두를 추격하던 정문오는 16번홀에서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부터 앞서기 시작했다.
이로써 정문오는 지난 4월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올해 2승째를 거머쥐었다. 

정문오는 경기 후 "동반자들이 잘쳐줬다. 같이 상승하는 것이 있나 보다. '스캇조' 형님을 계속 따라가다가 17, 18번홀에서 역전하면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동반자들이 편하고 화기애애하게 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16번홀에서 기회가 왔는데 내가 미스를 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티샷이 맞으면서 이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웃어보였다.
특히 정문오는 이틀 연속 열린 다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문오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8 톨비스트 생활체육 스크린골프대회' 단체부에서 전라A팀으로 출전,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정문오는 전날 최종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경기B 소속 조승학을 이날 다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정문오는 이틀 연속 우승한 것에 대해 "단체전 우승 기분이 업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어제 그분들과 연습을 많이 했고 그분들이 다왔다. 그 분들 때문에 좀더 집중해서 칠 수 있었다"고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정문오는 올해 목표에 대해 "상반기 첫 대회 우승했다. 하반기 첫 대회 우승하며 올해는 '골프존 레전드'를 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여전히 그것이 목표다. 남은 대회 꾸준히 톱5에서 놀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헌정은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 10언더파를 기록, [루나] 서채영을 1타차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만 2승째.
하헌정은 경기 후 "친한 동생(유재희)과 '똑같이 다승 한 번 가보자'며 의기투합했는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희(44)는 지난 1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7차전에서 우승, 시즌 첫 다승자가 된 바 있다.
이어 그는 "경기 후 처음으로 만족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는 아이언을 잘쳤다. 쉬운 퍼트 라이쪽으로 공을 보낸 탓에 스코어를 생각보다 쉽게 쌓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또 하헌정은 "오른 무릎이 다시 탈이 나서 의사가 쉬엄쉬엄 하라고 권유했다"면서 "그동안 불안했던 퍼트 스트로크 연습을 3~4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하헌정은 올해 목표에 대해 "승수를 추가한다기보다는 '골프존 레전드'답게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숏게임 위주로 좀더 다듬고 정교하게 쳐서 선수로서 스스로 즐기고 정직하게 플레이하는데 힘쓰겠다. 남이 볼 때 게을러졌다거나 만만하게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헌정은 전날까지 팀 동료였던 서채영의 추격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하헌정과 서채영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8 톨비스트 생활체육 스크린골프대회' 단체부에서 서울B팀으로 호흡을 맞춰 4강까지 올랐다.
하헌정은 서채영에 대해 "어제 동료가 무서운 동료가 적으로 됐다. 기특하고 어린 선수지만 제일 무서운 선수이기도 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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