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커피 한 잔] '김비서' 강홍석 "다재다능이 강점..노래·연기·예능 다 하고파요"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03 15: 30

다소 강한 인상 뒤에 숨겨진 스위트함. 그 매력을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십분 발휘한 배우가 있다. 바로 '양봉 커플'로 사랑을 받은 강홍석이 그 주인공이다.
강홍석은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서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의 수행비서이자 다채로운 반전 매력의 소유자인 양철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양철은 다소 강한 인상 뒤에 숨겨진 귀여우면서도 스위트한 매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만드는가 하면, 부회장 부속실 과장 봉세라(황보라 분)와의 코믹 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달달했던 '콜라병 고백'과 감미로웠던 '지금 이 순간' 열창 등 다방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

"처음 회사에서 오디션 제의를 주셔서 시놉을 읽게 됐어요. 대본 속 양철은 묵직하고 순박한 느낌의 수행 비서였고, 감독님들과 미팅을 했는데 오디션 같지 않고 정말 좋은 형, 누나를 만난 느낌이 들었죠. 초반에 양철의 활약이 별로 없을 때도 감독님께서 '너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분명히 나올 거다'라고 약속해주셨고 결국 제가 노래를 부르는 신까지 넣어주셨어요. 말씀하신 대로 다 이뤄주신 거예요. 제겐 정말 감사한 작품이에요."
"처음엔 보라 누나와의 로맨스를 생각하지 못했어요. 감독님께서 '홍석이 네가 의외로 외모에 비해 귀여워'라고 말씀해주시더니 진짜 그런 캐릭터로 만들어주셨죠. 러브라인은 장담을 못 하셨는데 결국 이뤄주셨어요. 항상 짝사랑 연기만 했는데 상대가 저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봐주니까 더 연기하고 싶더라고요."
이처럼 생애 첫 로맨스 연기로 한껏 들뜬 모습을 보여준 강홍석은 최근 OSEN과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상대역 황보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그는 주연 박서준과 박민영은 물론,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을 '갓준화'라고 불러 시선을 모았다.
"보라 누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제가 '아' 하면 누나가 '어' 하는 '핑퐁'이 잘 맞았어요. 겉으로 보기엔 도도해 보이는데 정말 따뜻한 누나기도 하고요. 미디어에서 로맨스 연기는 처음인데 상대가 누나여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챙겨주셨거든요. 요즘엔 누나가 제게 '한턱 쏴야 한다', '너랑 CF 하나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해요. 누나의 소원을 들어드리고 싶어요. 제발 뭐라도 하나 들어왔으면 좋겠어요.(웃음)"
"함께 연기한 서준이는 정말 건실한 청년이었어요. 촬영 내내 피곤할 텐데도 항상 웃으면서 밝게 행동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두 시간 이상 자지 못했을 거예요. 동료로서 정말 훌륭한 배우구나 싶었죠. 또 민영이는 까탈이랑은 어울리지 않는 털털한 배우였어요. 두 사람과 함께해서 촬영이 더 즐거웠죠. 감독님은 말 그대로 '갓준화'세요. 촬영장에서 절 '왕자님'이라고 불러주셨어요.(웃음) 감독님께서 노래 부르는 신을 마련해 주셨는데 사실 제 스스로는 노래를 너무 못해서 부끄러웠어요. 그 전날 촬영이 늦게 끝났는데 다음날 아침에 진행했더니 노래가 잘 안 불러졌어요. 제가 그것보다는 더 잘하는데. 정말 아쉬워요."
사실 강홍석이 노래를 잘 하는덴 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11년 '스트릿 라이프(런투유)'로 데뷔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이기 때문. 다만 미디어에서는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로 데뷔한 신예다. 미디어 진출 1년여 만에 '김비서'라는 인생작을 만난 것이다.
"'김비서'는 미디어에서의 제 첫 인생작인 것 같아요. 예전부터 절 응원해주신 팬분들이 제 인생 캐릭터로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데스노트' 류크를 말씀해주셨는데요. 이번에 '김비서'의 양철이도 이름을 올리게 됐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김비서'는 앞선 두 작품처럼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이날 연기, 노래, 입담 등 못하는 게 없는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만능 엔터테이너를 향한 욕심을 드러낸 강홍석. 끝으로 그에게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물었다.
"제가 조금 다재다능한 편이에요.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하고 이것저것 운동도 좋아해요. 어디든 쓰임새가 있기 위해 노력하죠. 저희 회사에서도 '강홍석은 어디로 보내도 본전은 한다'는 느낌으로 봐주시더라고요. 그게 제 매력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강점을 살려서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뮤지컬,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가리지 않고 나가고 싶어요. 아직 제가 뭘 원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다 해보면서 결과물을 알아가고 싶어요."
"저를 무대에서 좋아해 주신 팬들께, 그리고 '김비서'를 통해 알아봐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알아봐 주시는데 많은 힘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좀 더 다양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소망이 있다면 매해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각각 한 작품씩 해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nahee@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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