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황의조의 굳은 각오와 김학범의 기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07 05: 22

김학범 감독은 와일드 카드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의조는 지난 6일 오후 파주 NFC에 소집돼 해외파 공격수 중 가장 먼저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의조는 전날까지도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지난달 31일 모인 동료들보다 6일 늦게 파주에 들어왔다.
황의조는 올 시즌 절정의 득점감각을 뽐내며 김학범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황의조는 J리그 20경기서 9골을 뽑아냈다. 컵대회 6경기 5골을 포함하면 올 시즌 총 26경기서 14골을 터트렸다.

논란도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유럽파 공격수들의 뒤늦은 합류를 고려해 컨디션이 최고조인 황의조를 와일드 카드로 선발했지만 팬들은 '인맥 선발'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황의조도 이를 모를 이 없었다. 그는 이날 파주 NFC서 열린 인터뷰서 "내가 더 잘해야 한다. 내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오기도 있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다들 좋게 봐주실 것 같다"고 호성적으로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학범 감독이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바는 분명하다. 황의조에게 기대하는 건 득점이다. K리그 때보다 몸동작 등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서 뽑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공격수 4~5명을 선발했다. "우리 옵션이 노출되면 해결방법이 없다. 옵션 다양화를 위해 공격수를 4~5명 뽑았다"는 그는 "그동안 실점을 많이 해서 진 경기는 거의 없고, 득점을 못해서 졌다. 득점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조는 전날 나고야 그램퍼스와 J리그 경기서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했다. 최근 소속팀서 계속 경기를 치른 터라 이날 의무 트레이너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회복에 전념했다.
황의조는 대표팀의 첫 세트피스 훈련에서 와일드 카드다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위협적인 침투와 날카로운 결정력을 뽐냈다. 특히 양발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황의조는 "공격수이고 와일드 카드로 합류했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김학범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황의조가 김학범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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