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첩보 스릴러 '공작'이 8일 개봉에 맞춰 시원한 흥행몰이에 나섰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 폴아웃'을 제치고 예매율 2위로 수직상승했다. 여름 성수기 극장대전이 드디어 본편의 막을 올린 셈이다.
황정민의 열연과 이정민의 개성이 돋보이는 '공작'은 예매율 22.2%를 기록중이다. 선두인 '신과함께 인과연'의 32.6%에는 못미치지만 '맘마미아2'(16.6%)와 '몬스터 호텔3'(.8.8%) '미션임파서블 폴아웃'(4.1%) 등에는 크게 앞서고 있다. '신과함께2'와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의 서곡을 연주 중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비스트 보이즈', '용서받지 못한 자'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신작으로,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멜로면 멜론, 장르물이면 장르물, 시대극까지 어느 것하나 빼놓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왔던 황정민. 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 '공작'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명품연기를 선보였다. 말로하는 액션 연기라니, 보통 배우로서는 꿈도 꾸기 힘들 난이도의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했다.
"영화 '공작'을 찍기 전에 (윤종빈) 감독님이 '대사하는 모든 장면이 관객들이 액션하는 것처럼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주문했어요. 다이나믹하고 긴장감을 느끼게. 그런데 말은 쉽죠.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막상 해보니까 너무 어려웠습니다. 뒤통수를 된통 맞은 거죠.(웃음)"
그렇게 윤 감독이 황정민의 뒤통수를 때려서 만든 영화 '공작'. 어렵고 무겁지 않을까란 우려와 달리 '공작'은 관객들에게 달콤한 재미와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이 어려운 걸 당당해 해낸 그가 바로 국민 배우 황정민이다.
특히 '공작'은 개봉 전부터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해외 평단과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외신과 해외 평단은 한국에서만 탄생할 수 있는 특별한 첩보극 '공작'에 주목하며 "총, 칼보다 강력한 말의 힘"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mcgwire@osen.co.kr